제목 | 2019년 9월 14일(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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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9-14 | 조회수82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9년 9월 14일 토요일 [(홍)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속죄하시려고 지신 십자가를 묵상하고 경배하는 날이다. 이 축일의 기원은 정확히 알 길이 없다. 전승에 따르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성녀의 노력으로 찾게 되었다. 황제는 이를 기념하고자 335년 무렵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님의 무덤 곁에 성전을 지어 봉헌하였다. 그 뒤로 십자가 경배는 널리 전파되었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9월 14일로 이 축일이 고정되었다. 말씀의초대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불평을 하던 이들에게 불 뱀을 보내시고, 구리 뱀을 만들어 뱀에 물린 사람들이 그것을 쳐다보면 살아나게 하신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하신다. ◎제1독서◎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21,4ㄴ-9 마음이 조급해졌다.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제 진저리가 나오.” 불 뱀들을 보내셨다.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와서 간청하였다.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위하여 기도하였다.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보면 살게 될 것이다.” 구리 뱀을 만들어 쳐다보면 살아났다. ◎화답송◎ 시편 78(77), 1-2.34-35.36-37.38(◎ 7ㄴ) 내 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내가 입을 열어 격언을, 예로부터 내려오는 금언을 말하리라.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그분께 다시 돌아와, 하느님이 그들의 바위이심을 기억하였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 그들의 구원자이심을.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혀로는 그분께 거짓말을 하였네. 그분께 마음을 굳건히 두지 않고, 그분 계약에 충실하지 않았네.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멸망시키지 않으셨네. 당신 분노를 거듭 돌이키시고, 결코 진노를 터뜨리지 않으셨네.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복음◎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복음입니다. 3,13-17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세상에 보내신 것은,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오늘의묵상◎ 세상에 피 흘림 없이 태어나는 생명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피 흘리는 것이 부모이고 그 피 흘림 덕분으로 태어나는 것이 자녀입니다. 무성 생식을 하는 아메바와 같은 동물도 자신의 살점을 떼어 줌으로써 자녀를 탄생시킵니다. 피는 곧 생명입니다. 나의 피를 흘려주어야 나와 같은 생명체가 탄생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아담도 하와의 탄생을 위하여 옆구리가 찢어져 피를 흘려야만 하였습니다.교회가 탄생하기 위해서도 피 흘림이 필요하였습니다. 하느님 아드님의 십자가 죽음이 요구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옆구리를 창으로 찔려 ‘피와 물’을 쏟으셨습니다(요한 19,34 참조). 하느님께서는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드셨듯이, 예수님의 피와 물로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교회는 세례-견진-성체의 입문 성사로 탄생한 하느님의 백성이며,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솟아나온 피와 물이 곧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전례 헌장 5항 참조) 그러니 교회가 탄생한 자리가 ‘십자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누군가의 죽음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또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하와가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져 아담과 한 몸이 되었듯이, 교회도 그리스도의 피와 물로 만들어져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룹니다. 그 덕분에 교회는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 그리스도의 어머니를 나의 어머니로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등에 십자가가 없다면 우리는 하느님 창조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지고 새로운 하느님 자녀를 탄생시키는 역할에 참여할 때 진정한 십자가 현양이 이루어집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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