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길 위에서의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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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9-20 | 조회수1,02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길 위에서의 기도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골목길을 헤매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고통 중에 있더라도 굴뚝 같이 힘이 솟아오릅니다. 이 세상 그 누구에게서라도 감히 맛볼 수 없는 참된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나와 함께 계시지 않으시면 나는 나홀로 어둠의 강물을 흘러갈 수 없음을 이 순간 고백하고 싶습니다. 사는 것도 당신 때문입니다. 당신 앞에서 아기처럼 나는 깨끗해집니다. 빛으로 오시는 당신 안에 있을 때 나의 죄와 고통은 어느새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일치할 수 있는 길은 오직 기도하는 것입니다. 얼음 밑에서도 쉬지 않고 흐르는 시냇물처럼 나도 당신의 사랑 안에서 영적으로 살아야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보름달을 바라보듯이 오로지 당신에게 갑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당신 앞에 무릎을 꿇으면 어느새 눈물로 회개하게 됩니다. 당신의 기쁜 마음을 나도 이제는 닮아가고 싶습니다. 바꾸어 주시옵소서! 비록 아무리 고통스럽고 외롭더라도 묵상하면서 당신의 뜻대로 살고 싶습니다. 당신 안에 있을 때 나의 눈물로 무너집니다. 오직 사랑이신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때 눈 속에 묻힌 꽁보리처럼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어서 나에게 오소서! 얼어붙은 내 마음을 녹여 주시옵소서! 기쁨을 주시옵소서. 내 몸은 날마다 늙어가고 있습니다.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시간도 참으로 부족합니다. 산책하고 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로 이루어지게 해 주시옵소서! 침묵 속에 말씀하시는 당신의 뜻을 가슴에 그대로 담아 새기면서 당신의 길을 떠나고 싶습니다. 너무 차지도 않게 조화롭고 평화스럽게 기뻐하며 살겠습니다. 아무 것도 남겨두지 않겠습니다. 촛불을 밝히고 있는 지금 나에게 가르쳐 주시옵소서. 세상에 사는 동안 먼저 사랑으로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옵소서! 당신처럼 기뻐하면서 살겠습니다. 맨 먼저 당신을 묵상하는 기도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당신의 방 안에서 기다리는 저에게, 어서 와 주시옵소서! 기도하고 있습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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