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019년 10월 특별 전교의 달을 선포하시는 교황님의 담화문 요약[퍼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10-03 조회수1,080 추천수0 반대(0) 신고

 

세례 받고 파견된 이들: 세상 안에서 선교하는 그리스도 교회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베네딕토 15세의 교서 가장 위대한 임무(1919.11.30.) 반포 100주년을 기념하여, 저는 온 교회가 201910월 한 달을 선교 정신으로 살아가는 특별한 때로 지낼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베네딕토 15세의 이 제안에 담긴 앞을 내다보는 전망에 따라, 저는 교회의 선교 노력을 쇄신하는 것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확신하였습니다. 죽음을 겪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세상에 선포하는 사명을 다시금 일깨우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전교 주일 담화의 제목은 10월 특별 전교의 달 주제와 동일하게, “세례 받고 파견된 이들: 세상 안에서 선교하는 그리스도 교회입니다. 이 특별 전교의 달 거행은,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지니는 선교 차원을 재발견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을 세례를 통하여 거저 받았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수많은 다른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느님과 맺는 친교를 통하여 새 생명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선교의 의미입니다.

 

교회는 세상 안에서 선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하느님 생명의 영원한 지평을 향하여 우리 마음을 열게 해 줍니다. 형제애를 통하여 미리 맛보는 그 사랑이 우리를 재촉하여 땅끝까지 나아가게 합니다. 이처럼 한없이 열린 마음과 자비로운 나아감이 참으로 실현가능하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성인들과 신자들이 증언하고 있습니까! 이것이 사랑의 다그침입니다. 내어 주고 희생하며 조건 없이 베푸는 것이 사랑의 본질적 논리이기 때문입니다.

 

선교 명령은 우리에게 직접 와 닿습니다. 세례 받은 모든 이가 선교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매료되며 또 다른 이들을 매료시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을 다른 이들에게 내어 주어 생명을 낳는 관계를 맺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열매이기에 모두 세상의 선교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자녀가 당신의 거룩하고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도록 영원으로부터 미리 정해 놓으셨습니다.

 

이 생명은, 죄와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은총을 선사하는 세례성사 안에서 우리에게 베풀어집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세례는 구원을 위하여 참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안에 있고 성체성사로 완성되는 회개와 구원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의 소명입니다. 다시 말해, 교회를 어머니로 삼지 않는 사람은 누구도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사명은 하느님의 부성과 교회의 모성 안에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신 선교 명령은 세례성사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너희는 성령을 가득히 받아, 세상의 화해를 위하여 일하여라.’ 이 사명은 우리 그리스도인 정체성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소명을 깨닫게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날 만연하는 세속주의가 역사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다면, 그 어떤 참다운 형제적 수용도 인류의 풍요로운 일치도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어 주시는 구원의 보편성을 따라, 베네딕토 15세께서는 교회의 보편 사명은 폐쇄적 소속감과 같은 배타주의적 개념들을 떨쳐 버릴 것을 요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거룩한 교회의 성사들을 통하여 아직 변화되지 못한 세상의 사람들에게 파견되어, 거기에서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고 성령께서 주시는 개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회개를 호소하고 그리스도의 구원을 가져다주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지속적인 회개 여정에 근본적으로 이바지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 세례성사로 받은 교회적 사명, 죄에서 속량되고 사회적 악에서 해방될 필요성, 이 모든 것이 땅끝까지 다다르는 선교를 요구합니다.

 

가장 위대한 임무의 반포 100주년을 맞이한 이때에 저는, 예수님께서 당신 성령의 은사와 함께 우리에게 맡기신 선교 사명이 매우 시기적절하며 절실히 필요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새로운 성령 강림은 교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어, 어떠한 문화도 자기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어떠한 민족도 고립되지 않으며 신앙의 보편적 일치에 열려 있게 해 줍니다. 예수님의 파스카는 세상과 문화가 편협함을 깨고 인간의 존엄성을 더욱 존중하도록 요청합니다. 또한 모든 이에게 참생명을 주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진리를 향해 더욱더 온전히 돌아서도록 요청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묵묵히 기다려 온 구세주이셨습니다. 성령께서는 그들의 문화를 풍요롭게 하시고 정화하시며, 강생하신 말씀께서 그 안에 심어 놓으신 많은 씨앗들을 싹 틔우러 오시어 그들을 복음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는 교회의 사명을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맡겨드립니다.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강생의 순간부터 당신 아드님과 이루는 일치 안에서 나아가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사명에 온전히 동참하셨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가장 위대한 임무에서 이미 선교의 도구로 제시된 교황청 전교기구에 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교황청 전교기구는, 선교의 핵심인 기도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후원으로 교황의 선교 임무를 돕는 전 세계적 네트워크로서, 교회의 보편성을 위하여 봉사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후원에 힘입어, 교황은 개별 교회들과 함께 복음화 노력을 기울이고, 그리스도 신앙의 선교 차원을 증진합니다. 교황청 전교기구에 대한 저의 지지를 거듭 약속드리며, 201910월 특별 전교의 달이 저의 직무를 도와주는 그들의 선교 봉사를 쇄신하는 데에도 이바지하리라 믿습니다.

 

남녀 선교사 여러분에게 그리고 세례의 은총으로 교회의 사명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저의 진심 어린 교황 강복을 보내 드립니다.

 

바티칸에서

201969

성령 강림 대축일

 

프란치스코

 

http://www.cbck.or.kr/Documents/Pope/Read?doc=20190082&doctype=1&gb=T 

태그 프란치스코 교황님,특별 전교의달,가장 위대한 임무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