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감사는 신앙의 척도)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0-13 조회수1,047 추천수2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감사는 신앙의 척도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지난 한 주간을

주님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태풍 하기비스가 발생하고 초기에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었는데

일본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꾸어서

우리로서는 천만다행입니다.

지금 울릉도에는 바람이

엄청 세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이

이정도라면....태풍이 바로 지나가는

일본에는 엄청난 피해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되고 걱정이 됩니다.

오늘 액자의 사진은

지난 101일에 독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왕해국입니다.

형제자매님,

오늘 전례 말씀들은 감사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1독서에서 오만했던 시리아 장수

나아만은 엘리사의 지시대로 했을 때

자신의 나병이 깨끗이 나은 것을 알고

바로 엘리사를 찾아가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열 사람의

나병환자를 고쳐주신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을 고쳐주신 예수님보다

치유된 열 사람이 취한 서로 다른 행동에

이야기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형제자매님,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나병은 사람을

참으로 비참하게 만드는 병입니다.

나병이 진행되면 먼저 눈썹이 빠지고,

손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고,

오뚝하던 코뼈가 내려앉고

나균이 그 뼈마저 갈아먹어

나중에는 콧구멍만 남고,

맑고 투명하던 눈동자도 썩어 들어가

마침내 시력마저도 잃고 맙니다.

그렇게 서서히 죽어가면서도

사람들에게 위로나 동정은커녕

공동체로부터 추방되는 비참한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병환자는

천벌을 받아 하늘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은 자들이라고 생각하여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나병환자들이 예수라는

사람이 무슨 병이든 다 고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문으로만

들었던 예수님이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멀찍이 서서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하고 외쳤습니다.

예수님을 스승님으로

부르는 것을 보아서

그들은 신앙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적인 기대로 예수님의 동정심에

호소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나병이 낫고 난

다음에 할 행동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다른 곳에는

전혀 기대를 걸 수가 없었기에

그 말씀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몸은

깨끗이 나았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단 한 명만

예수님께 돌아와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나머지 아홉은 꿈에도

 그리던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것만 생각했나 봅니다.

왜 이렇게 전혀 다른 행동이

나왔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형제자매님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감사를 드린 한 사람은

낫게 된 과정 곧 원인을 생각했고

다른 아홉 사람은 결과만

생각한 차이라고 봅니다.

그 한사람은 어떻게 내가 나았나를

생각하면서 그 안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예수께 돌아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그가 예수께 드린 감사는 바로

신앙고백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돌아와 감사를

드린 그 사람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감사로부터 시작되고

구원의 결실을 맺게 합니다.

그런데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들이

나았다는 결과만을 생각했기에

그 결과를 가족들에게 빨리

알리는 것이 급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신통한

의사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도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는

하느님께 감사드릴 일을 많이

체험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생활 중에 찾아봐도

하느님께 감사드릴 일이 잘 없죠?

그래서 얘기를 하나 들려드릴 게요.

동업을 하는 두 친구가 장사를 위해서

함께 여행을 했는데

한 사람은 신자이고

한 사람은 무신론자였습니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신자가

하느님은 좋은 분이시네.

그러니 항상 감사를 드려야 하네.”

하고 말하자 친구는

이 여행이 끝나고 보세.”

하고 대답했습니다.

물건을 다 팔고 나귀에 돈을 싣고

돌아오다가 한 마을에서

잠자리를 구했으나 빈방이 없어서

동네에서 좀 떨어진 큰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을 자야 했습니다

그래도 신자는 이런 잠자리라도 주시니

하느님은 얼마나 좋으신 분인가?”

하고 말했지만

친구는 따뜻한 방 하나

못 얻어주는 하느님이

좋기도 하겠네!”

하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새벽에 깨워줄

닭 한 마리를 옆에 두고,

신자는 촛불을 켜놓고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서 촛불이 꺼지자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피곤한 것을

아시고 일찍 자라고 불까지 꺼주시니

얼마나 좋으신 분인가?”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그 친구는

 바람이 껐지 하느님이 껐나?”

하면서 비웃었습니다.

잠결에 닭의 비명을 듣고 깨어보니

살쾡이가 닭을 물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래도 자네 하느님이 좋은 분인가?”

하고 친구가 비아냥거렸고

신자는 그래도 나귀가 있잖은가.”

하면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둘은 겁이 나서 돈만 들고

나무 위로 올라가서 잤습니다.

조금 있으니 사자가

나귀를 물어갔습니다.

자네 하느님은

참으로 좋으신 분이군!”

하면서 친구는 더욱 비웃었고

신자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으러

어제 지나왔던 마을로 갔습니다.

그런데 마을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간밤에 마적들이 마을을 몽땅 틀고

사람들을 모두 죽여 버렸던 것입니다.

신자는 여보게 만일 우리가

이 동네에서 잤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불이 계속 켜져 있었다면,

닭이나 당나귀가 울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겠나?”

위험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다 치워주시고

우리가 나무 위에서

자게 하신 하느님은

얼마나 좋으신 분인가?”

하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물론 그 친구도 하느님을

믿게 되었답니다.

형제자매님,

어쩌면 우리는 믿지 않는

친구와 같은 시선으로

우리 삶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하느님께

감사드릴 일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감사드릴 것을

많이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할 일을

계속 찾을 수 있다면

참으로 성숙한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감사를 느낄 때

우리의 신앙은 자라고,

감사의 기도를 드릴 때 더 풍성한

은총이 주어질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그래서 베르나르도 성인은

감사는 또 다른

은총을 부르는 도구다.”

라고 했습니다.

감사하는 삶은 성숙한

신앙인의 표지이고,

감사는 병든 우리 영혼을

고쳐줄 영약입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한 주간 동안

우리 신앙의 성숙을 위해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 복음 환호성으로 바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갑시다.

바오로 사도가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518절의 말씀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