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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0.2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0-21 조회수1,58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9년 10월 21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제1독서 로마 4,2-=25

형제 여러분, 아브라함은

 20 불신으로 하느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21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능히 이루실 수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22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23 하느님께서 인정해 주셨다는

기록은 아브라함만이 아니라,

24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을 믿는

 우리도 그렇게 인정받을 것입니다.

25 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잘못

때문에 죽음에 넘겨지셨지만,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되살아나셨습니다.

복음 루카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두 단어가 합쳐져서 더 깊은

 의미가 있는 단어들이 참 많습니다.

가을과 하늘, 이 둘을 따로 분리하면

별 느낌이 없지만, 붙여서 ‘가을하늘’

이라고 하면 괜히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집니다. 나무와 잎,

이 역시 분리해 놓으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지만 ‘나뭇잎’ 하면 낙엽 지는

어느 가을을 떠올리며 옛 추억 속에

빠지게도 됩니다. 이렇게 따로 떼어

놓으면 별 의미가 없지만 합치면

큰 의미가 있는 단어들이 이밖에도

 참으로 참 많습니다. ‘옛사랑’,

 ‘기찻길’, ‘눈꽃’…….
단어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혼자 있는

것보다 둘이 있음에 훨씬 더 깊은

의미로 쓰이게 됩니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인간 역시

 혼자 있는 것보다 함께 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함께할 때 자기 입장만 내세운다면

 결코 함께할 수 없게 되겠지요.

여기에 상대를 부정적인 마음으로

판단하고 단죄하면 짐으로만

여겨질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입

장만 내세우는 모습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심과 이기심, 즉 탐욕에서

 시작됩니다. 더불어 둘이 하나를

이루어 낼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앞선 단어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서

의미 있고 예쁜 단어가 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때

스스로 생각지도 못한 힘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상대는 짐이 아닌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는 것을

먼저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그러자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라고 대답하십니다.

 인간의 구원이라는 거룩한 목적이 있어서

 내려오신 주님께서는 재산 다툼을

해결해주는 재판관이나 중재인이 되는

 속된 일을 거절하십니다. 이는

우리 역시 탐욕의 죄를 멀리하고

대신 거룩한 일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가리키시는 것입니다.
만약 주님께서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명령하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형제는 계속해서 상대방에 대한

나쁜 마음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같은 핏줄이지만 하나가 되지 못하고

 따로 떨어져 살 수밖에 없겠지요.

이렇게 탐욕은 사람들을 갈라지게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하나 되게 합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주님께

어떻게 말했어야 할까요?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가 아닌 ‘제 형더러

제 유산을 나누어 가지라고 일러 주십시오.’

라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탐욕을 멀리하고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거룩한 주님과

함께 살아가면서 놀라운 주님의 일을

이 세상에 펼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모든 것은 제각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나 모든 이가

그것을 볼 수는 없다.

(공자)

(주님의 심판)


이해하려는 노력

친한 신부들이 종종

제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책 출판하면 얼마나 벌어?

그런데 책값이 너무 비싼 것 아냐?”
책값이 비싸니 수입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꽤 많은 분이 책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책 한 권 출판해서 10,000권 이상

팔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가들이

이 정도 팔려도 우리나라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세를 받게 된다는 것은 알까요?
일 년에 책 한 권 출판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도 함께하는

작가들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물가도 아주 비쌉니다.

한 끼 식사비도 만만치 않고,

커피 한 잔 가격도

5,000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면서 오랜 시간 고민해서 출판한

책에 대해서는 비싸다고 말합니다.
이것뿐이겠습니까? 조금만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상황에 있지 않아서 아픔과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곤 합니다.

조금 더 알기 위해 노력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세상이 되면 어떨까요?

(우리의 모든 것을 이해해 주시는

주님의 십자가를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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