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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적은 존재한다 / 루르드에서 일어난 기적에 관한 최초의 증언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9-10-28 조회수1,152 추천수2 반대(0) 신고

기적은 존재한다 


루르드에서 일어난 기적에 관한 최초의 증언 



베르나데트 모리오 지음 ㅣ 조연희 옮김 ㅣ 가톨릭출판사 


지은이 베르나데트 모리오 수녀님은 1939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예수 성심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 수녀로서 1967년에 종신 서원을 했다. 목에서 허리 밑까지 통증이 지속되고 상태가 좋지 않아 네 차례나 수술을 하고도 효과가 없었다.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으나 루르드 성모 발현지를 순례한 뒤 치유되었다. 2018년에 루르드의 치유 기적을 입은 70번째 사람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저자는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의 종교 및 바티칸 분야 편집장인 장 마리 게누아의 도움을 받아 이 책을 펴냈다.(「기적은 존재한다」지은이 소개 글 발췌)


모리오 수녀님은 「기적은 존재한다」이 책의 머리말을 통해 이 책을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바치며 이 책을 통해 기적을 얻는 비법이 아니라 평화, 빛, 기쁨을 조금이나마 전해주고 싶다고 말씀하시면서 절대 절망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계십니다. 


1장 더 이상 아프지 않습니다

27세에 찾아온 좌골 신경통이라는 통증이 점점 심해져 마미중후군으로 이어져 42년째인 69세까지 지속되었고 2018년 루르드 성지 순례를 다녀오신 후 성체 조배에 이어 저녁 기도까지 마친 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을 때 '보조기를 벗어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38년이나 앓으며 누워 있는 병자에게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요한 5,8) 하신 말씀이 떠올라,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이 찼던 보조기를 모두 벗었고 그때, 치유가 일어났으며 장상 수녀님께서는 교구 주교님을 만나서 이 일을 이야기 할 것과 또한 이 일에 관해 누구에게도, 그 어떤 말도 하지 말며 평소처럼 조용히 지내세요."라는 권고를 하셨다고 합니다.


2장 이미 무너져 있던 내 삶

2장에서는 수녀님의 가족 이야기와 더불어 어떻게 수도자로 부르심을 받게 되었는지 등을 소개해 주시고 계신데, 2장을 읽으면서 신심이 그토록 깊은 가정도 견딜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마치 욥기를 마주보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느님의 기적을 입은 수녀님과 그분의 가족들이 그러한 고통을 겪으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 그러한 고통과 아픔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아, 믿는 이의 가정도 이러한 고통을 겪을 수 있구나 하는 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3장 침묵하며 기다려야 하는 시간

"누구에게도, 그 어떤 말도 하지 마라." 장상 수녀님의 이 권고는 감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녀님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으며 기본적인 신중함을 갖자는 것이었고, 아직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았고 병이 재발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치유되었다고 외치고 다니겠느냐는 의도에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녀님의 치유 기적에 하느님께서 개입하셨으며, 기적이 일어났다고 인정하기까지 교회가 그토록 신중하리라고도 상상하지 못했다는 말씀을 통해서 그동안 교회에서 기적이라고 인정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떠했는지를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긴 인내와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과정이더군요. 그만큼 기적의 은혜를 입는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든 부분은 교회에서 공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이 몇 년이 걸리고 힘들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4장 기적으로 공인받다

"희망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환상은 품지 않아야 한다. 나의 치유는 분명하고 확실한 일이며, 현재 의학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의학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을 넘어야 했다. 방대한 계획이 세워졌고 여러 진단들이 내려졌다."(97쪽) 모리오 수녀님께서 의학적으로 어떠한 검증 절차를 밟으셨는지에 관해서 소개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도 수세기 전부터 치유를 확인하기 위해 일관적인 기준을 적용해 왔다는 그러한 내용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인고의 열매는 결국 고냉 주교님으로부터 기적을 인정한다는 교회법에 따른 '교서'를 받으시게 됩니다. 


5장 저에게는 이 이야기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납득시키거나 교훈적인 이야기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대신 나에게는 은총을 받은 내 경험담을 이야기해야 할 의무가 있다. 나는 이 의무를 저버릴 수 없다. 그럴 권리가 없기 대문이다. 이는 나의 새로운 삶이다. 나는 치유됨으로써 너무 많은 것을 받았기 때문에 내 경험담을 말하고, 외치고 다녀야 한다. 나는 여러 곳에 가서 이 좋은 소식을 외쳐야 한다고 느낀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모릅니다!"(133쪽)


6장 이 순간에도 절망하는 당신에게 

"이제는 사람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고 토로할 때면, 나는 비극과 암흑이 가득한 중에서도 작은 틈 사이로 작게나마 존재하는 빛을 보려고 노력한다. 한 줄기라도 빛은 존재한다. 이 빛을 찾고, 빛을 가린 회색 먼지를 치워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말로만 하기는 쉽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행할 수 있는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기도다. 나는 자신의 짐에 짓눌린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 주님께 그를 소개한다. 그를 위로하고, 그의 짐을 덜어 달라고 하느님께 청한다. '긍정적인 생각'이 아니다 이것은 기도다. 나는 성모님을 통해 예수님께 간청한다."(177쪽)


7장 기적, 특별해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시편은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시편 51,19)이라고 말한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하느님은 고통받는 사람들 가까이에 계시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러 오기 위해 모든 것을 하신다는 뜻이다. 하느님이 우리의 희생을 먹고 살아야만 하는 하느님이라는 그릇된 생각과는 정반대의 내용이다. 내가 은총을 받아 치유된 것은 무슨 '자격'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나의 치유는 하느님이 무상으로 베풀어 주셨으며, 그분의 무한한 관대함에서 비롯되었다.(192-193쪽)


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내용들을 발췌해서 올려드려봅니다. 모리오 수녀님은 당신께서 그리스도교 역사상 특별한 은총을 받은 것이 당신이 처음이 아니며 은총은 큰 비가 내리듯 매일 세상에 내리고 있음에 대해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그 은총은 대게 눈으로 볼 수 없지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것이기에 단지 우리가 그것을 눈으로 볼 수 없을 뿐이고, 우리가 은총을 식별해 낼 줄 모르지만, 은총은 풍부하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행위 때문에 우리 일상 속 하느님의 평범한 행위가 잊혀서는 안 된다고도 알려 주시면서 단 1초 만이라도 인간의 신체와 정신,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게 기능하고, 균형을 이루며, 재탄생하는지를 바라보길 바란다고 하십니다. 이야말로 기적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보려 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또한 더불어 기회가 닿는 대로 성지순례를 가실 것을 권면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말라는 당부도 하셨습니다. 


가톨릭교회에서 기적 심사의 과정이 어떠한지 또 기적의 은총을 입은 사람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꿈과 희망이 성지순례였었지만 「기적은 존재한다」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그 갈망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또한 다른 분들에게도 열심히 권면할 것이며 기도  또한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기적은 존재한다, 루르드에서 일어난 기적, 모리오수녀님, 기적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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