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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0.2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0-29 조회수1,52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9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제1독서 로마 8,18-25

형제 여러분,

18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 사실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20 피조물이 허무의 지배 아래

든 것은 자의가 아니라 그렇게

 하신 분의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1 피조물도 멸망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23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24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복음 루카 13,18-21

그때에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19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21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어느 대학교 안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있습니다.

 지나가는 학생들은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당연히 도움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더 많은 학생이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아마 쓰러져 있는 사람의 상황을

통해서 학생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상황을 물어보지요.

아파서 쓰러진 것 같은지,

술에 취해서 널브러져 있는 것인지,

혹시 마약 중독자는 아닌지…….

또 깔끔한 옷을 입었는지 아니면

노숙자처럼 보이는지 등을 통해

지나가는 학생들의 태도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요?
어느 대학교에서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지금 당장 급히

가서 과제를 제출하지 않으면 학점을

얻을 수 없다고 공포했습니다.

학생들은 급하게 과제를 들고서

교수님께 가고 있는데 건물 앞에

 깔끔한 옷을 입고 있는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입니다.

이때 학생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결과는 약 10%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 학생들에게

급한 일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쓰러져 있는 사람의 상황에

상관없이 63%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이 어떤

 상황이냐도 물론 영향을 미치겠지요.

 그러나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본인의 마음이었습니다.

본인의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서 사랑을

베풀기도 하고 또 반대로

외면을 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각종 조건이 채워질 때

 사랑을 나눠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하고,

또 그 사람이 사랑을 받기에

합당할 때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떠나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내 마음에

사랑이 담겨 있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랑이 크든 작든 상관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아주 작은

사랑이라도 나눠주려고 노력할 때

그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채워주십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하느님 나라가 겨자씨나 누룩과

 같다는 것이었지요. 겨자씨는

 엄청나게 작은 씨입니다. 그러나

이 겨자씨가 정원에 심어져서

큰 나무가 됩니다. 또 누룩도

그 자체는 별 볼 일 없지만,

밀가루 반죽을 크게 부풀게 합니다.

이처럼 하느님 나라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 작은 것이 바로 우리 마음에

있는 사랑이었습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사랑의 모습이지만

주님 안에서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는 결정적 이유가 됩니다.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을 갖추는데 집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작은 것도 크게 만드시는 주님의

은총은 우리의 사랑 실천안에서

더욱더 분명해질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나를 사랑받는

사람이라 부를 수 있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

우리 삶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제임스 라이언)

(겨자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었습니다)


나이테 1

(조남익, ‘한강의 새벽’ 중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한 마음의 둥근 결로
곱게 감은 나이테
하늘과 해를 잠시 내려다본다
평생을 살면서
안 보이게 터득한
오오, 그대의 진선진미
오래도록 찬물 한 모금으로 남는다
깊은 물은 고이고
넘치면 트는 데로 흐르는 물
애기 사뿐사뿐 걸어오는 길
나는 나무 이파리로 떨어진다
그대 천국으로
승천하는 나이테
모자라도 남고, 남아도 모자라는 것
나는 지금 가진 것이 없다
얼마 전에 출판한 10번째 시집에 실린

존경하는 제 작은아버지의 시입니다.

 평생 시를 쓰신 분이라 그런지 이 안에

담긴 내공이 정말로 대단합니다.
모자라도 남고, 남아도 모자라는 것….

우리의 삶을 이렇게 표현하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결국 가진 것 없음을

깨닫게 되는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함을,

나를 내세우기보다 주님과

함께해야 함을 다짐해 봅니다.

(프랑스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본 성모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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