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9년 11월 17일[(녹)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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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11-17 | 조회수1,18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9년 11월 17일 주일 [(녹)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11월 "자비의 희년"을 폐막하며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지내도록 선포하였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33주일이며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만물의 시작이시고 마침이신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의 살아 있는 성전에 온 인류를 모으십니다. 변하는 이 세상의 기쁨과 슬픔을 넘어 하느님 나라에 희망을 두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리라 굳게 믿으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아갑시다. 말씀의초대 말라키 예언자는,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와서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을 불살라 버리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며, 묵묵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어먹으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다 허물어질 때가 온다고 하시며,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라고 하신다. ◎제1독서◎ <너희에게 의로움의 태양이 떠오르리라.> 말씀입니다. 3,19-20ㄴ 불붙는 날이 온다. 자들은 모두 검불이 되리니 불살라 버리리라. 남겨 두지 않으리라.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 ◎화답송◎ 시편 98(97),5-6.7-8.9(◎ 9 참조) 다스리러 주님이 오신다. 비파에 가락 맞춰 노래 불러라. 쇠 나팔 뿔 나팔 소리에 맞춰,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환성 올려라. ◎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러 주님이 오신다.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강들은 손뼉 치고, 산들도 함께 환호하여라. ◎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러 주님이 오신다.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신다. ◎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러 주님이 오신다. ◎제2독서◎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 2서 말씀입니다. 3,7-12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무질서하게 살지 않았고, 거저 얻어먹지 않았으며,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일하였습니다.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말라고 거듭 지시하였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에 무질서하게 살아가면서 일은 하지 않고 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시하고 권고합니다. 양식을 벌어먹도록 하십시오. ◎복음환호송◎ 루카 21,28 참조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복음◎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복음입니다. 21,5-19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영성체송◎ 저는 하느님 곁에 있어 행복하옵니다. 주 하느님을 피신처로 삼으리이다. ◎오늘의묵상◎ 이두매아 출신으로 유다의 임금이 되었던 헤로데는 유다인들의 호감을 얻으려고 기원전 20년경 성전을 증축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솔로몬 성전을 능가할 계획으로 성전이 산 전체를 덮을 정도로 큰 성전 지대를 건설하고 그 위에 성전을 세웠는데, 그 성전 지대의 크기가 어마어마하였습니다. 기원전 4년 헤로데가 죽은 뒤에도 공사는 계속되어 예수님 시대를 지나 기원후 64년까지 이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보았던 성전도 여전히 증축 중인 성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성전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기원후 70년경 예루살렘 성전은 티토가 이끄는 로마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되고 맙니다.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는 제1독서 말라키 예언자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참이었습니다.예루살렘 성전 파괴 사건을 전후로 유다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의 대립이 커지기 시작하였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로마의 박해도 좀 더 체계적이고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이미 알고 계셨기에, 복음서 마지막에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하고 권고하셨습니다. 박해가 주어지더라도 그것은 우리를 생명으로 나아가게 해 주는 시련이니, 그것을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로 삼으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시대를 살아가든지 늘 종말을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그 때와 시간을 아무도 모르기에 언제나 깨어서 종말을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가끔씩 종말을 잘못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종말을 잘못 이해하여 불안에 떨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자신이 메시아라고 호도하며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기도 합니다. 종말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교리가 넘쳐 나는 오늘, 독서와 복음은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종말을 두려워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지 말고, 예수님의 제자로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인내하며 살아가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종말은 우리에게 파멸이 아닌, 구원의 시간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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