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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무심코 던진 작은 돌 하나가....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21 조회수1,388 추천수2 반대(0) 신고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아무리 신앙공동체라도 유유상종이라는 것처럼 누구랑은 잘 통하고 또 어떤 이와는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건 아무리 하느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신앙뿐만 아니라 인간사회에서도 인간관계를 맺다보면 자기는 선의로 했던 일도 어떤 이는 오해를 해서 곡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누구나가 속상하게 될 겁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일이 많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런 일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신앙공동체에서도 어떤 일을 하려고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부탁이나 도움을 청할 때도 있습니다. 이건 인간사회에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때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다 자기와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기는 좋은 뜻으로 선의로 또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또 신앙에도 좋은 일이라 권유를 하기도 합니다. 도움을 청하는 분의 선의는 아주 좋지만 그런 호의를 가지고 부탁을 드렸을 때 부탁을 받은 사람이 자기의 부탁을 받아들여진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지만 어떤 경우는 상대방도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부탁을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겠습니까?

 

물론 상대방이 자기의 부탁을 들어줬으면 좋겠지만 뭔가 사정이 있으니까 또 들어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아서 그랬겠구나 하고 이해를 해야 하는 게 정상인데 보통 보면 그러지를 못합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면 호인입니다. 도리여 그냥 같이 좀 도와주면 좋지 왜 그렇게 같이 하지 않으려고만 하는지 하며 상대방에 대해 좋은 마음을 가지지 않고 뭔가 꽁한 마음을 가진다는 겁니다. 참으로 이런 태도는 좋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신앙인에게는 정말 보기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설사 상대방이 도와줄 수도 있고 서로 협력해서 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거절하는 경우라도 그런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건 좀 그렇지만 그런 것도 이해를 해 줘야 하는 게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보통 이런 말을 하는 걸 종종 듣기도 합니다. 지 속으로 난 자식도 지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남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물론 같은 공동체에서 어떤 도움을 청했을 때 같이 호응을 해 주지 않으면 조금의 섭섭한 마음은 들 수 있다는 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뭔가 꽁한 마음을 가지는 건 정말 좋지 않은 태도라고 봅니다. 만약 그렇다면 정작 자신은 남이 모든 부탁을 하면 다 들어주느냐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쉬움은 남지만 그 아쉬움에서 그쳐야 됩니다. 저도 이런 걸 경험합니다.

 

성당에서 부탁을 하면 어떤 경우는 단호하게 선을 긋고 할 수 없는 건 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데 어떤 경우는 막무가내식으로 부탁을 해서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또 자기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나중에는 그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그냥 한 마디 지나가는 말로 한번 던진 말이 돌고 돌다보면 일이 눈덩이가 크게 되는 것처럼 없는 사실도 붙어서 이상한 소문이 퍼지는 걸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정말 난감합니다. 한편으로는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이런 경우를 당하게 된다면 십중팔구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게 당연합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고 이해를 해야 할까요? 정말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조금만 고민해보면 단순한 일이 전혀 자신이 한 행동이 남에게 엄청난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본인 당사자는 전혀 이렇게까지 일이 확산될 거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 알아야 될 게 있습니다.

 

우리가 고해성사를 볼 때 이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도 사해주십사하고 고해를 하는 것처럼 자기가 의식은 하지 못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한 행동이 남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이런 걸 주위에서 많이 봤습니다. 이런 일로 인해서 심지어 그 상처를 자기가 감내할 수 없으면 바로 냉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봤습니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뜻대로 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큰돌이든지 작은돌이든지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돌이 어떤 경우에는 한 영혼을 죽일 수 있는 살해 도구가 된다는 걸 알면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라는 겁니다. 바로 이런 경우가 냉담입니다. 우리는 이런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제가 볼 땐 허다합니다. 이건 정말 사소한 일이지만 신앙인에게는 누구나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한번 이런 면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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