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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참된 의미의 성전이란? 예수님 발치 아래 앉아, 그분 말씀을 경청하는 충실한 백성들의 모임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22 조회수1,550 추천수6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참된 의미의 성전이란?

예수님 발치 아래 앉아,

그분 말씀을 경청하는

충실한 백성들의 모임입니다!

공생활 기간 내나 지속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동거지는

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과

구체적으로 보여주신 행동은,

가난하지만 착한 백성들에게는

꿀보다 더 단 말씀, 십년 묵은

체증이 순식간에 싹 내려가는

유쾌·통쾌·상쾌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구릴대로 구려터진

노회한 율법학자들과 이미 삯꾼으로

전락한 사제들과 지도자들에게 있어

예수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은,

그야말로 쌍날칼이요 맵디매운

고추가루였습니다.

그들은 의기투합해서 조용하고

거룩해야 할 성전, 하느님을 향한

찬미가와 영가가 울려퍼져야할 성전을,

장사꾼들과 사기꾼들,

야바위꾼들의 호객소리가 넘쳐나는

장터로 훼손시켜놓았습니다.

대사제들과 사제 가문의 귀족들은

성전 경내에서 이루어지던 매매에서

큰 수익을 얻고 있었습니다.

특히 대사제는 당시 유다 최고의회인

산헤린의 의장이었으니,

그 권한이 막강하였습니다.

그들은 성전에서 상인들이

상행위를 하는 조건으로 막대한

검은 돈을 정기적으로

상납받고 있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어,

발을 빼려고 해도 늦었습니다.

속화될데로 속화된 성전 주변은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그 모든 안타까운 현실을

당신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신

예수님께서, 드디어 거룩한

분노를 터트리십니다.

복음서 그 어디서도 발견할수 없는

과격함과 뜨거움으로 타락한

성전을 정화시키십니다.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버렸다.”

(루카 복음 1946)

상상을 초월하는 예수님의

초강력 펀치 앞에 백성들은

쌍수를 들고 환호하고

박수를 쳤습니다.

반면에 구린 속을 들켜버린

적대자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예수님 말씀은 정확한 지적이었기에,

뭐라 반박할 여지도 없었습니다.

다만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어떻게하면 예수님을 없애 버릴까,

고민하기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없애 버리려는

그들의 사악한 계략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중심에 자리하시고,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백성들이 그분 주위에 뺑 둘러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한번 진정한

성전의 개념을 파악할수가 있습니다.

메시아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말씀에 충실한 백성들!

그것이 바로 참된 의미의

성전인 것입니다.

성전을 건립할 때, 건물을

짓기 전에 반드시 먼저

해야할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사랑의 영적 공동체를

먼저 건설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공동체 중심에

두는 일입니다.

공동체 전체가 그분의 말씀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일입니다.

그분의 뜻을 공동체 안에

실현시키는 일입니다.

말씀을 중심으로, 친교와

소통과 일치의 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건물은 그 후의 일입니다.

진정한 성전 건립은

영적 성전 건립,

그 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무리 휘황찬란하고

웅장한 성전이 건립된다

할지라도, 그안에 주님의

사랑과 희생, 헌신과 나눔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성전은 진정한

의미의 성전이 아닙니다.

작고 허름해도, 주님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면, 구성원들이

그분 말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면, 그곳은

주님으로부터 크게 칭찬 받을

아름다운 성전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의 현실을

한번 내려다봅니다.

도를 넘어서는 지나친

상거래는 하느님 집에 결코

어울리지 않습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집,

하느님의 크신 업적을 찬미하는 집,

무한하신 그분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집, 형제적 친교를

나누는 집이어야 마땅합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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