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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분명히 해야 할 대답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22 조회수1,529 추천수2 반대(0) 신고

 

 

분명히 해야 할 대답

세상은 내가 그 세상의

노예가 될 때에만 악마이다.
일찍이 이집트가 야곱의 아들에게는

풍요의 땅이었던 것처럼 이 세상도

우리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한
우리가 얻을 것이 참 많다.
자연과 문화 그리고

이 사회가 주는 아름다움들
이 모든 것이 내 안에 계신

성령의 시야를 어지럽히지

않는 한 우리가 사랑 받을 만한

존재라는 실을 입증해 내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한

참으로 우리는 복된 자들이요

이 세상에 보내어진 사람들이다.
이 세상은 과연 우리가 누구인지,
진정한 우리의 영신적인 본성이

무엇인지 우리 존재의 실제가

어떤 것이지를 밝혀내는 터전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부르시고 지극한 사랑으로

사랑하신 바로 그분께
‘저, 여기 있습니다’를 대답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실 뿐

아니라 당신께서도

사랑 받고 싶어 하신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우리에게 말을 건네 오셨지만,

동시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그쳐 물어 오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출생과 성장  집을 떠나고

직장을 찾으며 이 사람 저 사람

사이에서 반대도 받고 인정도

 받아가면서 병들고 죽어가기까지

우리는 인생여로에서 매순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어 오시이 물음 앞에서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해야만 한다.

-헨리 나우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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