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의 복음 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22 조회수1,485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거처하시는 곳을 기도의 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의 집은 신성한 곳이 되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신성해야 할 기도의 집이 강도의 소굴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강도는 무엇을 상징합니까? 폭력과 힘으로 남의 재산을 착취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는 여기서 과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강도가 무엇일지를 상상해봤습니다. 우리 모두가 해당될 수 있습니다.

 

저는 복음에서 말하는 강도는 어떤 물리적인 힘을 말하는 게 아니라 간접적으로 예수님께서 세상에 말씀하시는 정의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모든 이를 상징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47절을 보면 성전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사람들의 신분을 보면 수석사제와 율법학자들과 지도자들입니다. 이들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잘 전해주는 역할을 하며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분의 힘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왜곡해서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로 혜택을 누리며 힘없는 자를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예수님의 가르침에 반하는 일을 하니 거룩한 성전에서 내쫓아내시려고 합니다.

 

결국 자비로우신 예수님께서도 아무리 사랑과 자비가 많으셔도 하느님의 백성이고 또 이런 약한 힘없는 사람들을 어떤 힘으로 폭력과 억압을 행사하는 것을 두고 보실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하나의 경종일 수 있습니다. 자기들의 눈엔 예수님이 가시와 같은 존재일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자신의 이익이나 이권에 눈이 멀면 우리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무시할 수 있고 그 가르침에 역행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예수님을 해하려는 무리들이 그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48절에 나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도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도 예수님을 위해하려는 세력을 우리 힘으로는 없앨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힘으로 예수님을 이런 방식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이런 걸 알려주시는 힌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바로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그러면 예수님도 보호할 수 있고 예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을 거룩하게 보존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작은 성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도 기도하는 몸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있을 겁니다. 좀 더 나아가면 마땅히 우리의 몸인 성전도 기도하는 몸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결국 우리 자신도 스스로 예수님을 대적하는 강도와 다를 바 없어 우리도 예수님과 나중에 동고동락할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걸 암시적으로 알려주시는 듯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