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25 조회수2,028 추천수13 반대(0)

뉴욕에서 뉴저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사람들은 그 다리 이름을 조다리라고 불렀습니다.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줄여서 부른다고 합니다. 그 이름이 익숙해지면 뉴욕 사람이 될 거라고 합니다. 처음에서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차츰 조다리로 부르고 있습니다. 뉴저지 강변의 아름다운 도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도로의 이름을 팰팍이라고 불렀습니다. 팰리세이드 파크웨이를 줄여서 부른다고 합니다. 그 이름이 익숙해지면 뉴저지와 친숙해질 거라 합니다. 아직도 팰팍은 입에서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뉴욕에서 뉴저지로 가는 셔틀버스도 알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시간만 맞으면 이용하기 좋은 교통수단입니다. 영화관에 처음 들어가면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곳에 익숙한 동공이 어둠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어둠 속에서도 눈은 작은 빛을 찾아냅니다. 밥은 이 들어야 하듯이, 때로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 많습니다.

 

지구의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멸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대략 5번의 멸종이 있었다고 합니다. 소행성과의 충돌, 강력한 화산 폭발, 빙하기, 해빙기는 지구의 생명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고 합니다. 생명은 그런 멸종의 순간에도 살아남았고, 지금 우리는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식과 우리의 감각으로는 헤아리기 어렵지만, 또 다른 격변의 가능성은 있을 겁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생명은 어머니인 지구에서 살아남으리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겁니다. 지금의 삶에 충실하면 좋겠습니다.

 

인류의 역사에도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있었습니다. 강력한 힘과 조직을 가졌던 나라, 어둠을 밝히는 철학과 사상을 가졌던 나라, 고도의 문화와 문명을 자랑했던 나라가 있었습니다. 어떤 나라는 고고학적인 발굴을 통해서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떤 나라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흥망성쇠로 인한 단절이 아닙니다. 인류의 역사는 이어달리기입니다. 눈에 보이는 나라는 사라졌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와 사상은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류의 보편적인 깨달음은 하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걸 황금률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바라는 걸 남에게 해 주라는 겁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건, 남에게도 권하지 않는 겁니다.’ 그런 삶을 살고 있다면, 그런 삶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우리도 역사의 이어달리기에 함께하는 겁니다.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이 임금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고 그 왕권이 다른 민족에게 넘어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행복은 희망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행운은 용기를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선배신부님께서 인생은 흑자라는 강론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순간을 살아도 우리 인생은 흑자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다시 생각합니다. 걱정과 근심, 두려움과 절망은 모두 날려버리고, 희망의 날개를 달아서 주님께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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