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28 조회수2,091 추천수12 반대(0)

연예인 스케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예인들은 부르는 곳이 많기에 시간을 분 단위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정치인 스케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정치인은 가야 할 곳이 많기에 시간을 분 단위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워낙 바쁜 일정이기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옆에서 일정을 조정해 줍니다.

 

저도 이곳 뉴욕에 와서 분주한 하루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누가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도 한몫했습니다. 비자 갱신으로 한국으로 가신 신부님, 1년 만에 처음으로 휴가 가는 신부님, 본당 행사가 있는 신부님들이 미사를 부탁하였습니다. 시간은 아침 9, 12, 오후 5시 미사였습니다. 같은 시간이면 거절할 수 있지만, 시간이 달라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다행히 늦지 않게 다녀왔습니다.

 

우드사이드 한인 성당은 정감이 있었습니다. 본당 신부님의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주보를 보았습니다. 제대 뒤의 천사 그림도 아름다웠습니다. 약간 빠른 성가대는 경쾌했습니다. 처음 가는 성당이었지만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롱아일랜드 한인 성당은 정갈했습니다.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지치고 힘든 사람은 모두 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미사 후에는 이탈리안 식당에서 노래를 들으며 점심을 먹었습니다. 내리던 비도 그치고 그린위치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20명 남짓의 적은 인원이 저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본당의 조직은 갖추어지지 못했지만, 미사에 참례하는 분들의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처음 본당 신부를 하였던 적성 성당에서의 아름다웠던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이 세상은 하느님께서 만드시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세상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무대입니다. 태양, 구름, 바람, , 새와 나비, 바다와 물고기들은 모두 하느님께서 만드신 소품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사울, 다윗, 솔로몬, 에스텔, , 요셉, 마리아, 빌라도, 베드로, 바오로 이 모든 사람은 하느님께서 만드시는 구원의 역사라는 드라마의 출연진들입니다. 물론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주어진 사명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좋은 배우는 어떤 사람일까요? 젊고 매력 있는 외모의 배우도 있습니다. 뚱뚱하고 나이든 배우도 있습니다. 악역을 맡는 배우고 있고, 선한 역을 맡는 배우도 있습니다. 좋은 배우는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배우입니다. 감독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표현하는 배우입니다. 외모, 체력, 나이, 성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출연하는 것도, 짧은 시간 출연하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 얼마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있고, 선과 악 사이에 있으며 중간자입니다. 또한, 인간은 천성을 따르는 존재입니다. 천성을 따르는 사람은 인성을 갖는 것이고, 이 인성을 잘 닦는 것이 입니다. 이 도를 알아 과는 과정은 라고 말을 합니다. 인간은 단순히 유전자를 전달하는 유기체가 아니라, 하늘의 뜻을 따라서 도를 공부하는 성품을 지닌 존재입니다. 하느님의 더욱 큰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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