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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세상의 옷을 벗고, 불멸의 옷, 예수 그리스도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01 조회수1,519 추천수6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세상의 옷을 벗고, 불멸의 옷,

예수 그리스도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또 다시 맞이한 대림 시기,

첫번째 주일 독서들과 복음 말씀을

쭉 읽고 묵상하다가 유난히 눈길이 가는

단어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품위라는 단어였습니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로마서 1312~14)

품위라는 단어를 접하니

많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분의 제자로서, 이제 어느 정도

세월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에 걸맞는 품위나 품격을

갖추고 살아가고 있나?’

반문해보니 더욱 큰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저뿐만 아니라

적지않은 분들이 품위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국민의

지도자요 대변자, 봉사자로서

그에 걸맞는 품위는 기본인데,

품위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모 정당 국회의원들은 정말이지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품위까지는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한 인간 존재로서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나

예의범절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찌 그리 똘똘 뭉쳐 집단적

천박함과 몰상식함을 만천하에

드러내는지 안타깝습니다.

너무 신기한 것이 백명도 넘는

그 많은 분들 가운데, 품위는 고사하고

평범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분이라고는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꿈꿉니다. 품위있는 ,

품위있는 언어, 품위있는 행동,

품위있는 노년, 품위있는 죽음...그러나

백방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품위는커녕

추악함과 천박함만 덕지덕지 남게 됩니다.

늘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지 않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를 통해

자신의 신학 사상을 나름 정리합니다.

(사상편: 1~11)

이어서 그는 율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의화되 그리스도인으로서 윤리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훈계합니다.

(훈계편: 12~16)

훈계편에서 바오로 사도는 의화된

그리스도인에게 걸맞는 행동거지,

즉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새로운 생활 방식에 따른 새로운 삶,

다시 말해서 성령에 따른

행동을 강조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새로운 시대

결정적인 시점’ ‘잠에서 깨어날 시간

다가왔음을 강조합니다. 그 때는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구원의 때이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재림의 날입니다.

주님 재림은 역사의 밤과 낮은

가리는 결정적인 분기점입니다.

따라서 재림이 가까이 다가오면

인류 역사의 밤은 종말을 고합니다.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고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립니다.

그때 모든 죄악은 사탄과 더불어

사라집니다. 선과 의가 구현되는

때이므로 세상 모든 피조물들은

죄와 저주 상태에서 의화와

구원의 상태로 변화됩니다.

새로운 세상, 결정적인 때,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노력이

한 가지 있습니다.

세상의 옷, 어둠의 옷을

벗어버리는 일입니다.

대신 빛의 갑옷, 불멸의 옷,

예수 그리스도의 옷으로

갈아입는 일일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것은 매사 매 순간

그분께서 나와 동행함을 강하게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분과 나는 따로 따로가 아니라

일심동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갑옷으로

바꿔입는 과정에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겠지만,

낡은 옷, 과거의 남루한 옷,

옛사람의 옷을 미련없이

훌훌 벗어던지는 일입니다.

낡은 옷을 벗는 행위는 자신의

지난 죄와 허물을 깨닫는 일,

회개하는 일, 새로 태어나는 일입니다.

거듭남은 위로부터의 새로운 탄생으로,

우리 자신의 힘이 아니라

주님 십자가에 의한 새로운 탄생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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