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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서할 때 너무 떨린다는 분의 글을 보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05 조회수1,526 추천수2 반대(0) 신고

독서를 할때 너무 떨린다는 신앙상담의 글을 굿뉴스에서 봤습니다. 이 분은 고민이 되어 이런 상담 글을 올려서 자문을 구하시는 겁니다. 사실 죄송하지만 처음에는 약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내용으로 봐서는 자매님이실 것 같습니다. 저도 독서를 예전에 해봤기 때문에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대 위에만 올라가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목소리도 이상한 목소리가 나온다고 하니 얼마나 창피한지 모른다고 하시네요.

 

정말 저도 목소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서대 앞에만 서면 왜 그렇게도 긴장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만약 형제님들만 있으면 별로 긴장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몇몇 이쁜 자매님들이 미사 때 드문드문 자리를 포진하고 있으면 그야말로 혹시 실수를 할까 봐 저는 다리가 후들후들 해집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이 독서자에게 집중이 되어 있다고 의식을 하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여 더 긴장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보면 다른 분들이 독서를 할 때 생각보다는 그렇게 집중을 하지 않는 걸 보면 그렇게 주위를 의식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저는 이 사연을 보면서 엉뚱한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제단은 어쩌면 지상에서 느낄 수 있는 하느님 집의 뜰이나 응접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신부님께서 미사를 집전하실 때 제대 주위에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천사가 움직이고 있다고 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어쩌면 제단도 천국의 모형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천국의 가상 모형인 모델 하우스에 있는 것도 단순히 독서 때를 말씀드리자면 단순히 주위 사람들 때문만이 긴장을 하는 건 아니라고 보입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는 못 느끼지만 무의식 속에는 이미 그 자리가 단순히 세상 자리가 아니라는 의식이 있고 또 하느님의 천상잔치가 벌어지는 지상에서의 가공 무대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전례의 엄숙함 때문에 긴장이 한층 더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만약 이렇다면 정말 우리가 실제 하늘나라 천상 제단에 갔을 때 그때 느끼는 감정은 어떨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긴장이 될지 아니면 도리어 환희와 기쁨이 흘러 넘쳐 즐거움과 행복감으로만 가득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이런 것도 한번 가상이지만 상상을 한번 해보는 것도 유익한 점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오늘 복음도 나오지만 항상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은 어쩌면 양심에 자부심으로 가득 차있어 어쩌면 용기백배하며 천국을 만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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