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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암부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06 조회수1,793 추천수13 반대(0)

뉴저지에서 한 형제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가려면 승용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승용차는 길이 막히고,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대중교통은 갈아타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뉴저지에 있는 사우나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시간만 맞추면 적당한 가격에 갈 수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온 사람은 잘 모르는 길입니다. 현지인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조금씩 현지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의 주재원인 형제님은 부러울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야기하면서 형제님의 걱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검진을 했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다시 검사하기로 했고, 기다리는 동안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가족을 돌봐야 하는 가장이기에 걱정되었고, 평소 건강을 자신했기에 걱정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형제님께 이야기했습니다. ‘별일 없을 겁니다. 다 잘 될 겁니다. 제가 보니 지극히 건강해 보입니다.’ 제 말을 들은 형제님은 정말 환하게 웃었습니다. 2시간 동안 가족 이야기, 신앙 이야기, 세상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너희 시온 백성아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네가 부르짖으면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들으시는 대로 너희에게 응답하시리라.” 이사야 예언자의 말은 제게도 위로가 됩니다. 사실 저도 걱정이 있었습니다. 신문 홍보도 가야 하고, 광고도 받아야 하고, 홈페이지도 개선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겨울이 빨리 찾아왔습니다. 주님께서 여기까지 오게 하셨으니, 여기서도 길을 열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힘을 주시고, 사명을 주십니다. 사명은 복음을 선포하는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전하라고 하신 기쁜 소식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육체적인 욕망을 채워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곧 다시 갈망이 생기는 만족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누군가가 빼앗아 갈까 걱정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비싼 대가를 지급해서 얻어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복음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기쁜 소식을 믿으라는 겁니다. 복음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표징을 전하는 겁니다. 눈이 먼 사람은 보게 되었고, 듣지 못하는 사람은 듣게 되었습니다. 걷지 못하는 사람은 걷게 되었고, 나병 환자는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지만 부활하셨음을 믿는 겁니다. 우리 또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복음입니다. 주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믿는 것이 복음입니다.

 

나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얻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이해하기 때문에 이해받을 수 있고, 용서하기에 용서받을 수 있고, 사랑하기에 사랑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에게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것이 참된 기쁨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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