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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마주 앉아있는 그 자체가 기쁨이요 휴식, 행복이요 구원인 존재!)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11 조회수1,187 추천수3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마주 앉아있는 그 자체가 기쁨이요 휴식,

행복이요 구원인 존재!

혹시 여러분의 인생 여정에

이런 사람 한 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거칠고 높은 세상의 파도에 시달리고

넘어질 때 마다,

즉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

찾아갈 때 마다 언제든지

두팔 활짝 벌리고

환대해 주는 사람.

억울하다! 괴롭다!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다!’

털어놓을 때마다, 함께 힘겨워하며

가만히 어깨를 두드려 주는 사람.

그 어떤 말을 해도, 그 어떤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도, 그러려니

받아주는 사람 그의 존재로 인해

그나마 이 세상이 살만하고,

쉼쉴만하고, 다시한번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 존재 자체로

기쁨이요 희망, 위로요 구원인 존재!

그와 마주 앉아있는

그 자체가 기쁨이요 휴식,

행복이요 구원인 존재!

에이! 요즘처럼 각박한 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있겠냐?’

손사래치실지 모르겠지만,

잘 한번 주변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인생길을 천천히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 인간 존재는

그 누군가 다른 인간 존재로 인해

삶의 의미를 지닙니다.

오늘 우리 삶이 좀 더 가치있고

풍요로워지기 위해서 그런 사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리 사방을 둘러봐도,

지난 삶을 아무리 샅샅히 훑어봐도,

내게는 그런 사람이 없다

슬퍼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슬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행히도 우리 주님이 계십니다.

그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마태오 복음 1128)

예수님께서는 그릇되고 왜곡된

율법의 무게에 짓눌려 힘겹게

살아가는 가난한 백성들의

모습을 보셨습니다.

수도 없이 가지에 가지를 치고,

새끼가 새끼를 낳은 잡다한

율법 조항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거짓 목자와 지도자들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삶은

당시 백성들에게 그 자체로

큰 상처요 고통이었습니다.

안식일 규정이며, 정결례 규정이며,

성전 봉헌 규정이며, 극도로

비인간화된 율법을 준수해야지,

세금도 꼬박꼬박 바쳐야지,

거짓 목자들 생계도 책임져야지,

백성들의 허리는 휘청휘청 휠

정도였습니다.

결국 거짓 목자들은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위해

제정된 율법을 세부화시킴으로 인해

견딜 수 없는 짐으로

전락시켜 버린 것입니다.

백성들은 율법학자들이 제시한

세세한 율법 규정을 잘 준수하지

못함으로 인해 언제나

큰 죄책감 속에 살아야만 했습니다.

율법학자들 스스로도 율법은 감당할 수

없는 큰 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토록 부당한 현실을 목격하신

예수님께서는 셀수도 없이 세부화된

율법조항들을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요약하고

단순화시키셨습니다.

그분께서 가르치시고 몸소 보여주신

새로운 계명인 사랑안으로

쏙 들어온 사람들에게 더 이상

율법은 짐도 아니었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오 복음 1129~30)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은 절대로

무거운 짐이나 힘겨운 멍에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의 봉사 활동이나

단체 활동 역시 무거운 부담으로

여겨지면 곤란합니다.

뭘 하든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얼굴로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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