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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3주간 화요일]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 1,1-17)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17 조회수1,09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9년 12월 17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 1,1-17)

2012년 12월 18일 -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야곱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하자 유다에게서 훗날 왕권을 차지할 후손이 생길 것이라고 예고한다. (창세 49.1-2.8-10)
그 무렵 1 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는 모여들 오너라. 뒷날 너희가 겪을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일러 주리라.
2 야곱의 아들들아, 모여 와 들어라.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의 말을 들어라.
8 너 유다야, 네 형제들이 너를 찬양하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목을 잡고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9 유다는 어린 사자. 내 아들아, 너는 네가 잡은 짐승을 먹고 컸다. 유다가 사자처럼, 암사자처럼 웅크려 엎드리니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
10 유다에게 조공을 바치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화답송 시편 72(71),1-2.3-4ㄱㄴ.7-8.17(◎ 7ㄴㄷ 참조)
◎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산들은 백성에게 평화를, 언덕들은 정의를 가져오게 하소서. 그가 가련한 백성의 권리를 보살피고, 불쌍한 이에게 도움을 베풀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 그의 이름 영원히 이어지며, 그의 이름 해처럼 솟아오르게 하소서. 세상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해 복을 받고, 그를 칭송하게 하소서. ◎

 

신약 성경의 첫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시작한다. 이는 예수님께서 구약에서부터 예고된 메시아이심을 말하려는 것이다. (마태 1,1-17)
1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2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3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4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6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7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8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9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10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호야킨과 그 동생들을 낳았다.
12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13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다.
14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7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제1독서 (창세49,1-2.8-10)

 

"너 유다야, 네 형제들이 너를 찬양하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목을 잡고,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유다는 어린 사자, 내 아들아, 너는 네가 잡은 짐승을 먹고 컸다. 유다가 사자처럼, 암사자처럼 웅크려 엎드리니,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 유다에게 조공을 바치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8-10)

 

'유다'에 해당하는 '예후다'(yehudah)'찬양(찬송)하다'(창세29,35; 2역대7,6), '감사하다'(1역대16,4), '칭찬을 받다'(시편49,19)라는 뜻을 가진 '야다'(yada)에서 유래한 이름으로서 그 이름 자체가 '찬송'이다(창세29,35).

'야다'(yada)는 바로 이어 나오는 '찬양하리라'에 해당하는 '요두카'(yoduka; will praise)의 어근이기도 하다.

그는 레아의 다른 아들들과는 달리 풍성한 축복을 받게 되는데, 이것은 그에게 허물이나 죄가 없어서가(창세38,26) 아니라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다는 그의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하자 그 형제들을 설득하여 요셉의 생명을 건져 냈었다(창세37,26이하).

또한 기근으로 인하여 가족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자신이 벤야민의 담보가 되겠다고 하여 벤야민을 보내지 않으려는 아버지를 설득하고 벤야민을 이집트로 데려갔다(창세44,16-34).

뿐만 아니라 이집트에 내려가서도 요셉 앞에서 진실한 우애와  효성을 드러내는 말로 요셉을 설득하여 요셉이 형들 앞에 자신의 정체를 알리게 하였다(창세44,16-45,8).

이처럼 진실로 가족들을 사랑하고 희생적으로 그들을 섬겼던 유다는 그의 이름처럼 형제들의 칭찬을 받았으며, 아버지 야곱의 축복을 받았다.

'네 손은 원수들의 목을 잡고'

'목을 잡고'에 해당하는 '뻬오레프'(beorep)는 ''(레위5,8; 느헤9,16), '등'(2사무22,41)을 뜻하는 '오레프'(orep) '~안에', '함께'를 뜻하는 전치사 '뻬'(be)가 붙어서 이루어진 단어이다. 직역하면, '네 손이 네 원수들의 목 안에 있게 될 것이다'이다.

그러나 '목'으로 번역된 '오레프''등'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어 '네 손이 네 원수들의 등을 잡게 될 것이다'로 번역할 수도 있다.

이것은 유다가 도망치는 그의 원수들을 추격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 예언은 유다의 후손인 다윗과 솔로몬이 주변의 원수들을 물리치고 영토를 확장함으로써 일차적으로 이루어졌다(2사무5,1.2).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유다의 혈통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수 사탄의 세력을 쳐부수심으로써 완전히 성취되었다(요한16,33; 1코린15,57; 묵시5,5).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엎드리리라'에 해당하는 '샤하'(shaha)라는 단어는 이사야서 51장 23절에서 유다인들을 괴롭히던 자들이 유다인의 등을 밟고 넘어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엎드리라'고 명령할 때도 사용되었다.

이처럼 이 단어는 상대에게 극도의 경의와 복종을 표시하기 위해 자신을 지극히 낮추는 행위를 나타낼 때 사용된다.

따라서 본문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이 유다 지파에게 복종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 예언은 유다 지파 출신인 다윗이 임금으로 즉위하였고, 그 후손들이 왕위를 계승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것은 유다의 혈통을 받아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온 세상을 다스릴 것을 가리킨다 (마태28,18; 필리2,9-11).

'유다는 어린 사자'

'사자'에 해당하는 '아리'(ari)'잡아 찢다'에 해당하는 '아라'(ara)에서 유래하였다.

백수의 왕 사자는 위엄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무섭고 사나운 동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군대에서 용사를 묘사할 때나(1역대12,8; 이사5,29), 정복자를 묘사할 때(시편57,5; 에제19,2-9), 특히 승리하는 이스라엘을 묘사할 때에(민수23,24; 24,9) 성경은 자주 사자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여기서 유다를 어린 사자로 표현한 것도 유다의 후손들이 장차 승리자 혹은 정복자가 될 것이라는 예언이다.

성경은 미래의 용맹한 승리자를 예언할 때 흔히 어린 사자(사자의 새끼)로 표현하였기 때문이다(신명33,22; 에제19,2.3.5).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에 해당하는 '미 예키멘누'(mi yeqimenu)에서 '미'(mi)'무엇'(what) 혹은 '누구'(who)를 뜻하는 의문사이다.

그리고 '예키멘누'(yeqimenu)'일으키다'는 뜻이 있는 '쿰'(qum)의 사역형 미완료형으로서 '그는 그를 일어나게 하다'라는 뜻을 갖는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사 '미'(mi) 반어적인 표현으로 '아무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본문은 '유다를 일으켜 세우게 할 자는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유다는 독보적인 힘을 갖게 될 것을 강조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고 본문에서 미완료형이 사용된 것은 이러한 현상이 계속 지속될 것을 보여준다.

이 예언은 유다의 후손으로서 근동 지방의 패권을 차지했던 다윗과 솔로몬에 의하여 일차적으로 성취되었다(2사무8,1-10.19).

그러나 마침내는 유다의 혈통적 후손이신 예수님께서 사탄의 권세를 쳐부수시고 만왕의 왕이 되심으로 완성되었다(묵시5,5).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왕홀'에 해당하는 '셰베트'(shebet)는 일차적으로 '막대기'(레위27,33; 1역대11,23). '지팡이'(판관5,14)를 가리키지만, 상징적으로는 '권세'(시편125,3)라는 뜻이 있다.

여기서는 왕권 혹은 통치권을 상징하는 작은 지팡이를 가리키는데, 임금들은 공중 집회 할 때 항상 이 홀을 휴대하였다.

따라서 왕홀이 유다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것은 유다 지파가 계속적으로 왕권을 계승할 것이라는 예언이다.

'지휘봉'에 해당하는 '우메호케크'(umehoqeq; the ruler's staff)'그의 다리 사이에서'가 의미하는 남자의 생식기,'그 후손들 가운데서부터' 떠나지 않는다는 것왕권의 '혈통적 보존'을 의미한다.

이것은 유다의 자손들이 끊이지 않고 왕권을 계승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예언임을 알 수 있다.

이 예언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거쳐 남부 유다가 바빌론에 의하여 멸망하기까지 남부 유다의 후손들이 통치권을 이어감으로써 성취되었다(2사무5,3; 2역대36,11).          

 

 

 대림 제3주간 화요일 복음(마태1,1~17)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6)

예수님의 족보 이야기가 복음에는 두 군데 나온다.

 루카복음에는 3장 23~38절에 예수님으로부터 아담에 이르기까지 77(=7x11)대를 거슬러 올라가고, 마태오복음에는 1장 1~17절까지 아브라함에서부터 예수님까지 42(=14x3)대를 내려가며 기록한다.

두 족보 모두 객관적으로 조상들의 계보를 밝히기보다는, 주관적으로 예수님의 정체를 밝힌다.

 

루카 복음사가예수님께서 아담의 후예요, 하느님의 후예임을 강조하며(3,38), 마태오 복음사가예수님께서 아브라함의 후예요, 다윗의 후예인 메시아이심 강조한다(1,1).

 

B.C.1750 년경,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세상의 모든 족속들이 너로 말미암아 축복을 받으리라.'(창세12,3; 22,18)고 말씀하셨는데, 예수님께서 바로 저 축복받은 아브라함의 후손이시다.

 

또한 예수님 시대의 유다인들은 B.C.1010~970년경 통일 국가 이스라엘의 2대 임금으로 재위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위대한 성군 메시아(희랍어; 'Christus')가 탄생하리라고 기대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로 '다윗의 아들', '그리스도'이시다.

 

족보에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말고 다른 부인 4명이 등장한다

ㄱ) 타마르(3절) ㄴ) 라합(5절)  위 두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가나안 원주민이다.

ㄷ) 룻(5절)~모압 출신 여자 ㄹ) 바쎄바(6절)~우리야의 아내; 솔로몬의 어머니 바쎄바는 다윗의 아내가 되기 전에 본디 이방인 동네 히티트 출신 군인 우리야의 아내였다.

그러니까 네 부인은 자신이 이방인이거나 남편이 이방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 뿐 아니라 이방인들의 메시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려고, 마태오 복음사가가 일부러 이런 부인만 골라서 올렸는지도 모른다.

네 부인들의 또 한가지 공통점은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아닌, 매우 기이한 인연으로 아들들을 낳았다는 사실이다.

 

타마르자식없이 남편과 사별한 다음에 기상천외하게도 시아버지 유다와 동침한다.

라합은 예리고의 소문난 창녀로서 살몬과 관계하고, 은 보릿가리 옆에서 잠든 보아즈유혹하여 결혼하고, 바쎄바는 자신을 범하고 자기 남편을 전사케 한 다윗과 결혼한다.

이렇게 네 여인들은 제각기 기이한 인연으로 아들들을 낳았던 것이다.

 

오늘날의 독자들은 윤리적, 도덕적 관점에서 이 여인들의 불륜을 나무랄 것이다. 

그러나 유다교 율사들은 그런 일들을 달리 풀이 했다. 

곧 다윗의 가계, 메시아의 가계가 바야흐로 끊어지려는 순간 순간에 하느님께서는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가계를 이어 가셨다고 풀이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 여인들은 하느님께서 극적으로 개입하신 순간순간의 유용한 도구들인 셈이다.  마침내 불가사의의 극치로, 마리아가 처녀의 몸으로 에수님을 잉태하고 낳는다(마태1,18~25).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 가문의 부도덕을 정당화, 합리화, 미화하시고 계시는 것인가?

그건 아니고, 하느님께서는 불완전하고 나약한 인간들이 저지르는 죄악과 실수, 허물로 가득찬 인간사(세속사)를 통해서도 구원의 역사를 만들어 가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보여 주신다.

말하자면, 악(惡)에서도 선(善)을 끌어내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인간이 되어 오시기 위해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예수님 조상들의 혈통, 족보, 계보도 그리 개끗하지도, 산뜻하지도, 거룩하지도 못한 구석들이 있다.

그렇다고 예수님의 피가 더러우냐? 하면, 그렇지 않다.

 

그러한 부족하고 모자라기 짝이 없는 인간의 역사도 내치지 않으시고 구원의 역사로, 하느님의 역사로 만들어 나가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한번 하신 약속을 그대로 이어가시고, 신실하게 지켜 나가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것이다.

 

마태오 복음 1장 16절에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요셉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가 아니고,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부부의 자연 생산력이 아닌,  마리아에게서 성령으로 말미암은 수태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계시하고 있는 것이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여기서 '남편'으로 번역된 '안드라'(andra)는 원형 '아네르'(aner)의 목적격 단수로서 정관사 '톤'(ton)과 함께 '톤 이오세프'(ton Ioseph)동격으로 쓰였다.

'아네르'(aner)는 여성과 구별된 '남성', 아내와 구별된 '남편', 그리고 미성년자와 구별된 '어른'이라는 명사인데, 여기서는 '남편'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그리고 '요셉'에 해당하는 '이오세프'(Ioseph)'더하다'(to add)는 의미를 지닌  히브리어 인명 '요쎄프'(yoseph)에 대한 희랍어 음역이며, 족보상 예수님의 아버지지만,혈통적으로나 육체적으로는 예수님의 아버지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마태1,18)에게서 출생했기 때문이다(마태1,18~25).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마태오 복음 1장 2절부터 16절 상반절까지는 모두 남자가 그 아들을 낳는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본문에 이르러서는 예수님께서 여자에게서 출생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족보상으로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시지만, 육체적으로는 그들과 관계없이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의 후손이라는 사실과, 하느님께서 하와에게 하신 예언('여자의 후손'; 창세3,15)이사야가 한 예언('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사7,14)이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것은 지금까지 '낳다'라는 표현인 '에겐네센'(egennesen)능동형이었는데, 본문에서는 '태어나셨다'에 해당하는 '에겐네테'(egennethe)수동형이라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마리아는 자의적으로 예수님을 낳은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의해 잉태된 메시야를 육체적으로 낳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이처럼 마태오 복음사가는 단어 하나의 선택에 있어서도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이 인간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느님의 역사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리고 '마리아에게서'로 번역된 '엑스 헤스'(eks hes; of whom)에서 '엑스'(eks; of)'(공간적으로)안에서 밖으로'라는 의미로서 분리와 이탈을 나타내는 전치사이며, '헤스'(hes; whom)관계대명사 '호스'(hos)의 여성 소유격 단수로서 본절 상반절의 '마리아스'(Marias)를 받고 있다.

따라서 '엑스 헤스'(eks hes)는 문자적으로 '그녀로부터'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불리는'으로 번역된 '레고메노스'(legomenos; is called) '말하다' (to say)는 의미를 지닌 동사 '레고'(lego)현재 수동태 분사 남성 단수 주격으로서 앞에 있는 정관사 '호'(ho)와 함께 형용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호 레고메노스 크리스토스'(ho legomenos Christos)'(일반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그리스도라고 말해지는(일컬어지는)'이라는 뜻이다.

이 시점은 예수님께서 출생하던 당시가 아닌, 마태오 복음사가가 복음을 기록하던 초대 교회 시대인 것이다.

 

초대 교회 때부터 사도들과 선교사들은 나자렛 예수님이 바로 유다인들이 그토록 대망해 오던 메시야, 즉 그리스도라고 가르치며 선교했으며(사도 5,42; 17,3; 18,5.28), 자연히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식했던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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