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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2.1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18 조회수1,672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9년 12월 18일

제1독서 예레 23,5-8

5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6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7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하지 않고,

8 그 대신 “이스라엘 집안의

후손들을 북쪽 땅에서, 그리고

당신께서 쫓아 보내셨던 모든

나라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복음 마태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어떤 자매님으로부터 남편을

참 미워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결혼 초부터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혼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더 미워졌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폭언을 던지면 자신도

 폭언하고, 폭행을 쓰면 자신도 연약한

몸을 던져서 싸웠습니다.

그래도 헤어질 수 없었던 것은

가톨릭 신자로 이혼할 수 없었다고

 생각했고, 이혼한 부모의 자녀라는

 꼬리표를 붙여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남편의

뒷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너무나 초라해

보이는 뒷모습이었습니다. 앞모습을

보지 않으니 괜히 마음이 짠해지더라는

 것이었지요. 그때부터 남편의

다른 모습을 보려 했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주위 사람들로부터

 잉꼬부부 소리를 듣고 있답니다.

이분이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앞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뒷모습도 바라봐야 했어요.

 다른 모습을 보니 믿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다른 모습을 봐야 믿을 수도 있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잉태 소식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자연의 작용조차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이라는 점을

떠올려 봅니다. 그렇다면 성령께서

이루시는 기적의 상세한 과정을 우리가

무슨 수로 그려 낼 수가 있겠습니까?
여기서 그 놀라움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요셉 성인께서는

 어떠하셨을까요?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는 일이

 자신에게 주어졌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라는 소명을 들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이 나타납니다.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났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꿈에서 보고 들었던 말씀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이 정말로 놀랍습니다.
꿈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면 절대로 꿈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아마 ‘개꿈 꿨다.’

라면서 무시할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 성인의 꿈의 내용을 받아들여서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왜 그럴까요? 요셉 성인이 꿈이나 믿는

 미신에 현혹되는 사람이었습니까?
세상의 눈과 다르게 보았기에

자신을 늘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하느님 사랑을 믿었고, 더불어 자신의

약혼녀인 마리아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니다.

그 수용의 믿음이 하느님의 아버지가

되는 영광으로 이끌어줍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연륜이 쌓여갈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아누크 에메)

거석상

1722년 이스터섬에 상륙한

유럽인들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철저히 고립된 폴리네시아의 작은 섬에서,

현대적 기술도 없고 주변에 나무도 없는

환경에서, 높이가 20m에 이르고

무게가 90t에 달하는 정교한

거석상들이 있는 것입니다.
‘모아이’라고 불리는 거석상은

폴리네시아 문화권에 공통적으로

존재했던 최고의 예술 양식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어마어마한 거석상이

나무 하나 없는 곳에 존재하게 되었을까요?
이 석상을 만들어서 운반하기 위해서는

 통나무를 이용해야 했고 따라서 계속

 나무를 베어내다 보니 한 그루도 남지 않게

되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숲이 사라지면서 고기잡이할 카누도

 만들 수 없었고, 토양이 비바람에 깎여나가

황폐해지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마을이

파묻혔으며, 추운 겨울을 나려니 그나마 남은

초목마저 긁어모아 불을 때야 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은 없어지고 거석상만 남았습니다.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이 거석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 이 시대에도 중요하다면서

다른 것을 희생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입니다. 돈, 지위를 위해

사람과의 사랑 관계를 희생하기도 하고,

심지어 가족까지도 멀리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 아닐까요?

(이스터섬의 거석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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