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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평신도의 매일의 복음과 묵상_대림 제4주간 월요일
작성자한결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23 조회수1,380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웃과 친척들은 하느님께서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청원을 들어주신 이 날을 함께 기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아이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당시에는 아기의 이름을 지을 때, 가족들 가운데 한 사람의 이름을 택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즈카르야라는 말은 ‘주님께서 기억하신다.’는 의미로 그들을 기억하여 그들의 청원을 들어주신 하느님을 찬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기의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의 이름은 요한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즈카르야는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하느님을 찬미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그 자리에 모인 모두는 두려움에 휩싸였으며 아기가 어떤 사람이 될지 궁금해 하였습니다.

즈카르야라는 이름은 당시의 관습 안에서 사람들이 정한 아기에게 가장 적합한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주님의 천사께서 일러주신 이름입니다. 요한은 예호하난이라는 히브리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이는 ‘자비로우신 주님’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는 이 두 이름 사이에서 인간적인 최선과 하느님의 뜻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야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물론 즈카르야라는 이름 또한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찬양하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참 뜻은 요한이란 이름 속에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의 숨겨진 뜻을 볼 수 있도록 말해주는 것이 루카 복음저자의 문체적 특징입니다.

오늘날 신앙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가장 가져야할 것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인간적으로도 참 좋은 의미들과 가치들이 있겠지만 그 안에 숨겨진 참된 하느님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안에 담겨있는 하느님의 참 뜻을 발견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유튜브를 통해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mh8puEznMFQ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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