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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께 드릴 최고의 성탄 선물은 무엇일까?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24 조회수1,013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 헨리의 대표작 중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원래 이 작품의 원 제목은 THE GIFT OF Magi입니다. 메지의 선물인데 여기서 메지는 성경에 나오는 동방박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동방박사는 예수님께 선물을 드립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할 때는 소중한 것을 주려고 합니다. 요즘은 물질만능과 같은 시대라 선물의 의미가 좀 퇴색된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본래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의 의미는 아직까지도 동서양을 불문하고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 헨리의 짧은 단편소설을 보면 진한 감동이 전해옵니다. 그럼 잠시 소설 속으로 빠져보겠습니다. 이 소설은 서로를 무척 사랑하는 가난한 부부가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일어난 일을 배경으로 합니다.

 

저는 이 소설을 보면서 우리가 이번 성탄 때 예수님께 선물을 해드린다면 어떤 선물을 하나 해드리면 될지를 한번 묵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잘 아시는 단어도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영어로 present(프레즌트)입니다.

뜻은 선물입니다.

 

이 단어는 현재라는 뜻도 있습니다. 선물은 미루면 안 됩니다. 현재, 지금 드리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권 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선물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특히 애정이나 감사의 표시로 누군가에 주는 것으로 정의를 합니다.

 

이 의미를 바탕으로 해서 예수님께 성탄을 맞이하여 선물을 드리는 의미를 이렇게 표현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향한 애정과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드리는 예물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바로 사랑과 감사함이 녹아있는 선물을 봉헌한다면 얼마나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리겠습니까? 제가 알고 있기로는 오 헨리가 이 작품을 쓴 것은 소설 속 주인공 부부가 동방박사를 비유해 성탄의 참뜻을 새겨보자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마침 제가 예전에 어린애들 지도할 때 사용한 책이 있어서 그냥 그 스토리를 아주 간단하게 올려드리겠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제가 조금 변형을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자정을 넘었군요.

 

델라는 부엌 테이블에서 동전을 세기 시작합니다. 1달러 87센트가 전부입니다. 델라는 여러 달 식료품 가게에 갈 때마다 가격을 깍아 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서 모은 돈이었습니다. 그녀는 아주 작은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집세가 주당 8달러였습니다. 남편의 이름은 짐이였습니다. 많은 봉급을 받는 남편이 아니였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아내는 그가 집에 오면 항상 그를 포옹하며 맞이했습니다.

 

델라는 부엌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내일은 크리스마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선물을 하나 사주고 싶은 게 있었는데 돈이 고작 1달러 87센트밖에 없었습니다. 델라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보며 울고 있습니다. 눈은 빨갛게 부어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풀어 내렸습니다. 부부에게는 가장 아끼는 물건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남편은 금시계였습니다. 델라는 머리카락이었습니다. 델라의 머리카락은 많은 사람들이 무척이나 부러워하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시바 여왕의 보석보다도 더 찬란하다고 했을 정도니.... 짐의 시계는 왕이 찬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사람들이 말할 정도로 아주 고급시계였습니다. 델라의 머리카락은 마치 드레스와 같았습니다. 그만큼 풍성하다는 말이겠죠.

 

델라의 볼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어떤 가게를 찾아가기 위해 아파트를 뛰어나갑니다. 한 가게의 간판 앞에서 멈춰 섭니다. 델라의 머릿속에는 온통 남편에게 줄 선물 생각밖에는 없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서 주인에게 말을 합니다. 제 머리카락을 사주세요? 라고 합니다. 주인이 머리카락을 보자 마치 폭포수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보였습니다.

 

주인은 20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합니다. 델라는 눈물을 머금고 어서 잘라라고 말을 합니다. 델라는 기뻐하며 짐의 선물을 사러 두 시간 동안 가게를 찾아다니다가 한 가게에서 짐에게 줄 선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백금 시계줄이었습니다. 시계줄 값으로 21달러를 주었습니다.

 

참 묘합니다. 어찌 딱 시계값과 맞아떨어집니다. 그러니 소설이겠죠. 델라는 상상을 합니다. 남편이 무척 좋아할 거라고 말입니다. 상상만 해도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짐은 근래에 혼자 있을 때만 시계를 봤습니다. 낡은 시계줄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이 창피했었던 게죠. 그렇게 해서 선물을 사고 집으로 되돌아갑니다. 집에 가서는 조금씩 슬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생각을 했습니다. ‘금방 자랄 거야머리를 보니 마음이 좀 서글퍼졌을 겁니다. 그래서 머리를 단장하기 위해 고데기를 이용해 곱슬머리 모양으로 했습니다. 딱 보니 머리숱이 있게 보이려고 한 모양입니다.

 

아마도 이런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요? 선물을 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이상한 모습을 사랑하는 연인에게 보여주게 된다면 아무리 훌륭한 선물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자신에게 선물을 해줬다고 남자가 생각한다면 제정신인 남자라면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그렇겠죠. 델라는 마음속으로 말을 합니다.

 

짐을 사랑해서 하는 거라고 해도 말입니다. 짐은 내가 머리가 짧아져도 싫어하지 않을 거야. 어린 여가수 같다고 생각을 할거야. 소설이지만 오 헨리가 정말 심리묘사를 잘한 것 같습니다. 남편이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는 자기체면을 지금 델라는 계속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체면이라도 걸어서 델라는 이 감정에서 벗어납니다. 그러고 나서 저녁식사 준비를 합니다. 짐이 계단을 통해 올라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문 옆 의자에 앉아 시계줄을 쥐고서 기도를 합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이런 상상을 잠시 해봅니다.

 

이 시계줄이 묵주로 연상이 됩니다. “제발 짐이 날 여전히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를 합니다.

 

참 가슴이 먹먹하네요. 가난한 형편이라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선물 하나 하고 싶은데 그걸 하자니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또 른 아픔을 보여주어야 하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벨라는 얼마나 마음속으로 눈물을 삼켰을까요?

 

드디어 문이 열리고 남편이 들어옵니다. 짐은 외투를 벗고 벨라의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순간 정적이 흐릅니다. 델라는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하고 속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의 이상한 모습으로 변한 거에 순간 당황한 게 아닌지 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짐을 바라볼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가슴이 답답했는지 벨라가 짐에게 말을 합니다.

 

, 놀라지만 말고 무슨 말이라도 좀 해요 하고 울먹이며 말을 합니다. “여보,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요. 여보, 제발.... 머리카락은 다시 자랄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줘요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자 남편이 말을 합니다. 당신 머리 잘랐소? 그렇다고 벨라가 말을 합니다.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다고 말을 합니다. 그 돈으로 당신을 위해 선물을 하나 샀다고 말을 합니다. “당신에게 아주 잘 어울릴 거예요. 머리가 짧든 길든 날 사랑하지 않나요?” 라고 말을 합니다.

 

이 말에서 이런 느낌이 듭니다. 난 당신이 나의 머리가 짧든 길든 그와 상관없이 나 그러니까 벨라라는 한 여인으로 틀림없이 사랑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내 생각이 맞는 거 맞죠 하고 남편에게 확인 사살을 하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다시 소설 속으로 들어갑니다.

 

짐은 아내를 보며 말을 합니다. “당신을 꼭 껴안고 싶소.” ! 순간 반전입니다. 이때 벨라는 무슨 생각을 순간 했을까요? 그럼 그렇지, 짐은 나의 머리카락을 사랑한 게 아니고 내 존재 전체를 사랑한 거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델라는 남편에게 다가가 서로 포옹을 합니다.

 

그 무엇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걸 막을 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이 말은 무슨 말이겠습니까? 당신의 머리카락이 짧아져 이상한 모양으로 변했다고 해도 그건 내가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을 막을 수 없다는 말이지 않을까요? 정말 멋있는 남자의 말입니다.

 

설마 순간 남자는 선물에 마음이 가서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겠죠. 당연하겠죠. 만약 그랬더라면 소설의 의미가 없을 겁니다. 그런 후 짐은 테이블 위에 뭔가 하나를 꺼내 올려놓습니다. 상자를 열어봐라고 합니다.

 

당신이 상자를 열어보면 왜 내가 당신을 보는 순간 멍했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말을 합니다. 벨라는 상자를 열어봅니다. 열고서는 델라는 기쁨에 넘쳐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보,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이 행복감은 그만 눈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델라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짐이 울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델라는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건 바로 머리핀이었습니다. 머리핀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여기서 바로 델라가 왜 기쁨과 행복의 눈물을 흘렸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머리핀은 바로 짐이 날 위해 나의 머리에 달아주고 싶은 마음에 선물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사실 이 머리핀은 델라가 브로드웨이의 한 가게 진열창에서 보았습니다. 그녀는 오래 전부터 그걸 갖고 싶어 했습니다. 머리핀이 아주 비쌌습니다. 그 머리핀이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 살 수가 없었던 거였을 겁니다.

 

델라는 머리핀을 집어 들고는 품에 넣습니다. 행복한 얼굴로 남편을 바라보며 말을 합니다. 금방 이 핀을 꽂을 거라고 말을 합니다. 내 머리카락은 아주 빨리 자란다고 말을 합니다. 이게 소설이니 소설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될 겁니다.

 

델라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자라는 건 좀 특별하다고 말을 하는 뉘앙스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라는 속도에 비해 빠르다고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약간의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머리카락 자라는 건 대동소이하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벨라는 그냥 나중에 머리가 길게 자라면 꽂을 거라고 말을 하면 되었을 텐데도 굳이 하나 더 첨가해서 말을 합니다. 자신의 머리카락은 빨리 자란다는 걸 강조합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요? 바로 짐이 자신을 사랑해서 선물해주게 되었는데 그런 맘을 달래주려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참으로 재치 있는 아내입니다. 그러고 나서 델라는 소리를 외칩니다. 자기도 짐을 위해 선물할 게 있다고 말입니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자기 손을 펼쳐보일 때 델라의 눈에서는 눈이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짐의 낡은 시계줄을 아주 고급 시계줄을 주게 되면 짐이 기뻐할 거라고 생각을 해서 그랬었겠죠.

 

하루에 시계를 백 번이라도 볼 수 있어도 창피하지 않을 거라고 말을 합니다. 이때 델라의 마음은 얼마나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뛰었을까요? 남편에게 시계를 좀 달라고 합니다. 자신이 직접 시계에 달아주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짐은 시계를 주지 않습니다. 대신 소파에 누워서 미소를 짓습니다.

 

자기는 이제 더 이상 크리스마스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합니다. “시계줄을 저리 치우고 나중에 합시다.” 라고 말을 합니다. 순간 아마 델라는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당황했을 수 있었을 겁니다.

 

짐은 자신에게 지금은 시계가 없다고 말합니다. 당신에게 머리핀을 사주기 위해 팔았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이제 저녁을 먹자고 말을 합니다. 델라는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고 그저 짐의 얼굴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부엌으로 갔다고 하면서 이 소설은 그렇게 끝납니다. 이제 새벽 27분입니다. 거의 두 시간 조금 넘게 타이핑을 했습니다. 스토리를 저작권 때문에 내용은 그대로 전달하면서 표현을 바꾸고 또 중간중간에 잠시 제 생각을 덧붙이다 보니 두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이 이야기에 대한 서두에서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동방박사의 이야기에서 오 헨리가 착안해서 쓴 소설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점성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현자들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구세주를 알아본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선물도 바쳤습니다.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까? 선물이라는 의미는 제가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주는 것이라고요. 동방박사들은 아마 어쩌면 이 세상에 구세주가 이 땅에 오셔주신 거에 대해 얼마나 감사했겠습니까?

 

그 마음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아기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는 내용도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까? 바로 존경의 예를 표했습니다. 바로 이런 행위가 딱 선물이라는 의미와 어쩜 이렇게도 맞아떨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이야기의 본질적인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두 사람의 부부는 어리석은 듯합니다. 그들은 선물을 그냥 좋은 것 정도로 준 게 아니였습니다. 자신이 아끼는 가장 소중한 걸 주었다는 겁니다. 그것도 선물로써 말입니다. 단순히 선물이었습니다. 어디 뭐 생명에 대해 은혜에 보답하는 그런 선물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그들이 가장 소중한 걸 준 것은 바로 사랑 그 자체밖에, 그 어떤 다른 것도 원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행위가 어리석은 듯 보이지만 그들이 가장 아끼고 소중한 걸 내주었다는 의미에서 이 세상 재물에서 오는 어떤 행복감을 주는 사랑이 아니라 진정 가슴으로 상대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서로가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 수가 있었기에 이들은 그 시계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또 그 머리카락이 아무리 비단결 같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어도 설령 그들이 시계를 찰 수 없고 또 그토록 꽂고 싶은 핀을 가지고 있어도 당장 꼽아볼 수 없더라도 이날 그들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가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델라가 시계줄을 가지고 기도를 한 걸 다시 되돌아가서 한번 잠시 생각을 해본다면 그게 묵주라고 상상을 해보니 이런 상상이 듭니다. 그때 델라가 한 기도 제목과는 다른 더 엄청난, 델라가 상상도 하지 못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게 비록 소설이지만 소설에 나오는 스토리만 본다면 작가가 묘사한 부분에서 델라가 엄청 짐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짐도 델라를 아주 많이 사랑을 합니다만 소설 속에 나오는 심리묘사를 봐서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의 사랑이 더 크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의 경제법칙 같은 개념으로 한번 이 스토리를 살펴보는 것도 좀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손익계산을 따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손익분기점을 소설식으로 따져본다고 한다고 했을 때 델라의 말마따나 자기 머리카락은 빨리 자란다고 하니 얼마 안 있어서 델라가 핀을 꽂을 시점에서 해석을 한다면 단순히 봤을 때 크리스마스 때는 서로에게 선물의 효용가치를 발휘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델라는 시간만 지나면 머리가 자라니까 큰 손실이 없이 원래 본전의 위치에서 자신이 갖고 싶은 물건을 얻을 수 있으니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이익이 발생했습니다.

 

근데 짐은 그때에 가더라도 자기에겐 시계줄만 있고 그 시계줄은 시계가 없기에 무용지물인 선물로 될 수 있을 겁니다. 세상의 경제적 가치로 봤을 때 또 세상의 경제법칙에서 봤을 땐 분명 그렇습니다. 근데 저는 하느님의 경제법칙으로 이걸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경제법칙이 적용된다면 저는 델라가 머리를 판 게 짐이 시계를 판 것과는 비교를 할래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한번 같이 잘 생각해보실까요? 아무리 시계가 값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건 단순히 세상의 재화이지만 델라가 머리카락을 판 것은 아무리 다시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난다고는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선물이라는 의미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현재라는 의미도 있다고 했습니다.

 

델라는 시계와 달리 자신의 몸에서 나온 걸 바쳤다는 거죠. 자기가 가진 게 없기 때문에 그 여자한테는 그 머리카락이 단순한 사람에게는 그냥 머리카락일 수가 있지만 소설에서도 표현이 된 것처럼 시바의 여왕과도 견줄 정도로 아주 귀중한 것이었던 것처럼 델라에게는 머리카락이 아닌 자신의 존재 그 자체를 판 것입니다.

 

왜냐하면 델라에게는 머리가 어쩌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한다면 말입니다. 그렇게 상상을 한다면 마치 가난한 과부가 렙톤 몇 닢 봉헌했을 때 그 가치는 세상적인 가치가 아니라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가치가 부여된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그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걸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말을 맺겠습니다.

 

이 소설에서도 나온 것처럼 성탄은 이 세상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로 오신 날입니다. 바로 우리는 예수님께 성탄을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드린다는 게 어쩌면 이상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이 세상에 오신 건 자신의 생명을 바치러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희생을 하시기 위해서 하늘의 옥좌에서 내려오신 것입니다. 그것도 가장 비천한 곳인 동물의 구유에 오신 것입니다. 그렇게 비천하게 자신이 죽게 될 사지인 줄 뻔히 아시면서 오셨다는 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어찌 우리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린다는 건 조금은 어패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최후에 어떤 운명이 닥칠 거라는 걸 아시고 오셨습니다. 자신의 생명과 저희의 생명과 맞바꾸시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생명과 맞바꿀 만큼 사랑을 실천하는 건 인간세상에서도 가장 위대한 희생입니다.

 

하물며 만왕의 왕께서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실 만큼 저희를 사랑하신 그 은혜를 이번 성탄을 하루 앞두고 한번 묵상하면서 역으로 그 은혜에 우리는 예수님께 어떤 걸 성탄 때 선물로 봉헌할지를 생각해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예수님께 정말 값진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뜻 깊은 성탄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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