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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26 조회수1,807 추천수15 반대(0)

불교는 역사에 따르면 소승불교(小乘佛敎)와 대승불교(大乘佛敎)가 있습니다. 소승불교는 작은 수레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철저한 수행과 정진으로 본인의 해탈을 이루고자 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으며, 그 자체로 좋은 수행 방법입니다. 대승불교는 큰 수레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본인의 해탈도 중요하지만 함께 사는 모든 사람이 깨달음을 얻도록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중국, 한국, 일본에 전해진 불교는 간다라 문명의 영향을 받은 대승불교라고 합니다. 역사라는 에서 보면 인도의 불교,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는 알렉산더 대왕의 공헌으로 헬레니즘과 만났습니다. 이 새로운 물결은 유배 중이던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전해졌고,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시대에도 전해졌습니다.

 

신약성서에 2명의 요한이 등장합니다. 한명은 예수님께 세례를 주었던 세례자 요한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지냈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였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에게 회개할 것을 요청했고, 죄 사함의 세례를 주었습니다. 율법과 계명을 충실하게 지켰고, 많은 사람이 광야로 세례자 요한을 찾아와서 그의 설교를 들었고 세례자 요한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을 구세주로 알았지만, 세례자 요한은 자신은 구세주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구세주는 곧 오실 터인데, 자신은 구세주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못 된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은 구세주의 길을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분은 점점 커지셔야 하고, 자신은 점점 작아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한명은 예수님께 사랑 받았던 사도 요한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따르던 사도 요한은 새로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분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형제인 야고보와 함께 예수님을 찾아갔고, 그분 곁에 머물렀습니다.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과 비슷한듯하지만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 머물지 않으시고 사람들을 찾아 다니셨습니다. 금욕과 단식을 하지 않으시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먹고 마셨습니다.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 세리, 죄인, 여인, 아픈 사람, 백인대장도 만나셨습니다. 단죄하고, 비난하지 않으시고, 용서와 사랑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자비와 연민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베드로와 안드레아에게도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오늘은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전승은 요한 사도께서는 예수님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성모님을 모시고 살았으며, 교회의 귀중한 보물인 요한복음, 요한 서간, 요한 묵시록의 저자라고 합니다. 복음에서 요한은 베드로 야고보와 함께 예수님께서 늘 가까이 데리고 다녔던 제자 중에 한 분이셨음을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사도가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요한사도가 있어서 십자가위에서도 눈을 감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요한사도가 있어서 행복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들 또한 요한사도처럼 주님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드려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하겠습니다. 우리들 때문에 주님께서 행복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요한 사도의 겸손함을 보았습니다. 그토록 사랑을 받았던 요한사도는 베드로 사도보다 앞서서 빈 무덤에 도착했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주님의 빈 무덤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한 사도는 그 중요한 일은 베드로 사도에게 양보하였습니다. 나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많은 일들이 다른 이들이 해도 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자리를 차지하는 것 때문에 실수하고 잘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리를 포기하고 떠나지 못하기 때문에 더 큰 실수와 잘못을 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여준 요한사도의 겸손함을 배운다면 우리는 주님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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