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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2.2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27 조회수1,31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12월 27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제1독서 1요한 1,1-4

사랑하는 여러분,

 1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2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3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

4 우리의 기쁨이 충만해지도록

이 글을 씁니다.

복음 요한 20,2-8

주간 첫날, 마리아 막달레나는

2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이 세상에서 잘못 지은 건물 중의

하나라고 평가받는 스페인의

 아파트가 있습니다. 스페인 남동부의

알리칸테라는 도시에 세워진 47층짜리

 최고층 아파트입니다. 원래 이 아파트는

20층 높이로 설계되었지만, 도중에

계획이 변경되어 47층 높이가 된 것이지요.

그 과정 안에서 얼마나 많은 혼란이

있었겠습니까? 설계부터 시작해서

바꿀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아파트

공사가 거의 완성될 무렵 설계에

큰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글쎄 21층부터 47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입니다. 설계변경을 하다가

증축된 부분의 엘리베이터를 만들지

 않은 것이었지요. 그리고 아무도 이 결함을

모르고 공사를 진행했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을 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엇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야 할지가 중요합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

(사도 요한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에게 달려가서 말합니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을 알지

 못했음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듣고 달려가는 두 제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마리아의 말처럼

 누가 주님의 시신을 훔쳐 갔다고 생각했는지

죽어라 달려서 급히 무덤으로 갑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예고하셨지만 동시에 부활 역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 말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죽음 이후 뿔뿔이

흩어졌고 다락방에 숨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었던 것이지요.

미리 말씀해주신 부활을 왜 떠올리지 못했을까요?

당시 그들의 주 관심사는 하늘나라에서

누가 더 높으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비로소 보고 믿게 됩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를 아직 뵙지 못했지만,

아마포가 벗겨져 있는 것에서 그분의

 부활을 미루어 짐작했고, 그때부터

그들은 거룩한 성경이 오래전에 선포했듯이

그분께서 죽음의 족쇄를 끊으셨다는

사실을 믿게 된 것입니다.
우리 역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가장 중요한 주님의 사랑을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나는 남과 경쟁하여

이기는 것보다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을

언제나 생각한다.

고통과 괴로움에 지지 않고

끝까지 달렸을 때 그것은

승리로 연결되었다.

(아베베 비길라)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

베드로와 요한이 되어

서둘러 무덤으로 가십시오.
고귀한 경쟁에서 질세라

빨리 달려가십시오.
설가 그대의 발걸음이

더 빠르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누가 더 간절히 바라는지
보여드리는 일에서는 승리하십시오.
무덤 안을 들여다보지만 말고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교부의 이 말씀은 우리의 삶을

 많이 반성하게 합니다.

무덤 안을 들여다보기만 하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면

당당히 그 무덤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기쁜 소식을

누구보다도 먼저 받아들이고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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