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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30 조회수2,238 추천수13 반대(0)

캐나다에서 지낼 때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았습니다. 소리의 웅장함, 엄청나게 쏟아지는 물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에 압도되었습니다. 기회가 되어서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를 보았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이과수 폭포에 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규모와 크기가 달랐습니다. 자연이 주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류가 만든 건축물도 있습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전, 스페인의 아람브라 궁전도 있습니다. 인류의 예술, 종교, 정신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마음을 바꾸고, 새로운 나라를 받아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음을 바꾸었으면 세상의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 나라가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마태오 복음은 구약에 예언된 분이 예수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말하고 있습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도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 왔다고 합니다. 다윗의 영광이 재현될 거라 말합니다. 루가 복음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방인, 세리, 과부, 고아, 아픈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실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감옥에 갇힌 이를 풀어주고, 가난한 이에게 기쁜 소식을 주시는 분임을 선포합니다.

 

오늘 우리는 요한 복음서의 서문을 읽었습니다. 공관 복음서는 구약에 예언되시는 분, 이방인의 구원자,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분, 사람의 몸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요한 복음은 차원이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독수리가 하늘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듯이, 시간과 공간의 유한함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합니다. 말씀은 빛이었다고 합니다. 말씀이 예수님이라고 합니다. 말씀이 곧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말씀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눈이 먼 사람은 말씀을 알아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생로병사 희로애락의 틀에서는 말씀을 알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영적인 눈을 뜨는 사람은 말씀을 볼 수 있고, 그 말씀이 진리이며, 진리가 모든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거라 말합니다.

 

우리는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성체성사로 자라나며, 교회의 가르침으로 어른이 되고, 우리가 꿈꾸는 것은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보는 것이고, 하느님과 함께 지복직관(至福直觀)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꿈을 함께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셨던 길을 같이 가야 합니다. 나의 신앙이 나의 삶과 같아야 합니다.

 

이제 곧 2020년이 시작됩니다. 주님과 함께 동상동몽(同床同夢)의 삶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가득한 2020년을 기다리며, 지난 1년 동안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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