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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습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01 조회수1,485 추천수5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 또 다시 한해의

끝자락에 서있습니다.

돌아보니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해였습니다.

굽이굽이 참 많은 험한

봉우리들을 넘어왔습니다.

넘실거리는 높은 파도를 겨우겨우

이겨내며 여기까지 건너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게 두 발로 서있다는 것,

얼마나 은혜로운 일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활기차게,

그리고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입니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직까지

내가 두발로 당당히 서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은 주님께서

아직도 나를 축복하고 계시고,

사랑하고 계신다는 가장 큰 표현이

확실합니다.

한해동안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충만한 자비와 은총에

깊이 감사하면서, 2019년 마지막 날을

기쁨에 찬 영가와 감사의 찬가와

더불어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돌아보니 지나온 한해, 비록 실패와

상처투성이, 죄와 십자가의 연속인

우리네 삶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좋으신 주님으로부터 은총에

은총을 폭포수처럼 받았습니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요한복음 116)

충만(充滿)이란 표현이 제 마음을

크게 요동치게 만듭니다.

하느님의 본성 중에 우세한 측면이

충만함입니다. 충만함이란? 풍성함,

넉넉함, 완전함, 너그러움...참 다양한

함의(含意)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얼마나

옹색한 존재인지요? 얼마나 빈약하고

비천한지요? 얼마나 약하고 불완전한지요?

이런 우리의 불완전함을 메꿔주기

위해서 아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언제나 부족해서

허덕이는 우리이기에 너무나도 당연히,

완전하고 충만하신 그분께로

나아가야겠습니다.

충만하신 그분께로 나아가서

풍요로우신 그분으로부터 에너지를

충전시켜야겠습니다.

백만볼트 에너지로 가득 충전시킨 후에,

세상과 가난한 이웃들을 향해

나아가야겠습니다.

가끔씩 완전 방전된 밧데리 상태의

제 영혼을 확인하곤 합니다.

내 한몸 서있기에도 벅찬 순간에는

영적 생활이고 이웃사랑의 실천이고

무의미할 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틈만 나면 충만하신

하느님께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방전된 우리의 플러그를 초강력

에너지원이신 하느님이란 전원에

꼽아야겠습니다. 그것이 기도생활이요

영적생활입니다.

우리가 매일 스마트폰 충전 상태를

확인하듯이, 매일 우리의 영적 충전

상태를 확인해야겠습니다.

이틀에 한번 사흘에 한번

충전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가 매일 스마트 폰 바라보듯이,

매일 영적 충전을 위해

그분께로 나아가야겠습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충만 그 자체이신

하느님, 부유하고 풍성하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충만함을 빈약한 우리를 위해

무모할 정도로 헤프게 사용하시는,

아니 남김없이 모두 써 버리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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