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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1.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03 조회수1,953 추천수9 반대(0) 신고

 


2020년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제1독서 1요한 2,29―3,6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29 의로우신 분이심을 깨달으면,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3,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4 죄를 저지르는 자는 모두 불법을

자행하는 자입니다. 죄는 곧 불법입니다.

5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그분 안에는 죄가 없습니다.

 6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복음 요한 1,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

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평생 가장 어려운 글쓰기였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막막한 작업이었다.’
어느 작가가 자기 책의 서론에

쓴 글입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자기 자신을 개방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솔직함이 드러나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작가 자신도

평생 가장 어려울 수밖에 없고,

또 막막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의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 남들이

알지 못했으면 하는 부분을 숨기고

대신 ‘거짓된 나’를 보여주는 데 집중합니다.

그런데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니

더 큰 불편함을 간직하게 됩니다.

이 세상을 힘차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잘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나’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판단을

다른 사람을 향해 쏟아내고 있습니까?

그러나 실제로는 완벽하지도 않고 실수도

계속해서 반복하며 사는 부족한 ‘나’입니다.

그렇게 잘나지도, 어쩌면 가장 못났으면서도

자기 잘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닐까요? 따라서 자기를 드러내는 삶이 아닌,

스스로 낮추며 살아가면서 주님을

드러내는 삶이 더욱더 멋지게 보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묵상합니다. 그분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라고 불릴 수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섬기고 따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 하느님께 잘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그는 겸손한 마음으로 철저하게 주님의 길을

 닦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이

필요함을 예수님 자신도 보여주십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제단에서 봉헌되는

진심들은 다섯 종류입니다. 즉, 황소, 양,

염소, 산비둘기, 집비둘기입니다. 그리고

양에는 숫양, 암양, 어린양이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서

어린양으로 표현하지요. 이 어린양은

특별히 일일 번제물로 최상의 제물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주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우리의 죄를

없애기 위해 최상의 제물로 스스로

봉헌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 주님의 봉헌은 당신을 낮추시는

위대한 겸손이고 우리를 향한 끝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에게

직접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분명

사람에게 세례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으신 분이었지만, 겸손과 사랑의

모범을 이렇게 직접 보여주신 것입니다.
주님과 세례자 요한의 모범을 따라서

 우리 역시 겸손한 마음과 함께 하는

사랑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거짓된 나’가 아니라, ‘진짜 나’로

주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의지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생각만 하지 마시고, 쓰고 만나십시오.

어느 조그마한 회사를 꾸려가던

형제님께서 직원 한 명을 채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다음날 집에 일이

 있다면서 늦게 출근하고, 그다음 날에는

집에 좀 가야 하겠다고 일찌감치 퇴근합니다.

지방으로 출장을 가야 하니 자료를

챙겨달라고 했지만, 전혀 챙겨

놓지 않고 퇴근을 해버립니다.
이러한 새 직원의 행보에 형제님은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도저히

함께할 수 없는 직원으로 생각해서,

 해고 통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이 노동부에 재소한 것입니다.

결국, 부당해고가 인정되어서

한 달 치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일주일도 일하지 않았고 회사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성실하지 않은 이 직원의 손을

들어준 노동부의 결정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화병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에서 자기와

같은 상황에 부닥친 소상공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신나게 글을

쓰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 하나를 체험합니다.

글쎄 화병이 사라진 것입니다.
화가 나는 상황이 우리 곁에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이 화는 생각하면

할수록 계속해서 더욱 커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화를 어떻게

없앨 수가 있을까요? 문제의 해결을

볼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해결되지

않더라도 조금이나마 줄이는 방법이

글을 쓰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합니다.
생각만 하지 마시고, 쓰고 만나십시오.

(하느님의 어린 양)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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