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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04 조회수1,549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당대에 이름이 저명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요한이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모습은 당시에 알려져 있지도 않습니다. 저명도도 없어 보입니다.

 

어찌 보면 젊은 시골 청년과 같은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저분이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고백하면서 요한 자신의 제자들에게 알려 주고 따라가게 해줍니다.

 

요한의 도량을 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세상의 권세 혹은 세상것을 찾는 사람이라면 메시아 보다는 자신의 것을 먼저 찾고 메시아를 감추려 하고 일부러 사람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요한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는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었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지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도 영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영적인 사람이라면 주님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고 하느님의 나라에서 통용되는 성령 속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에게 보냅니다. 그분의 길을 따르도록 안내하여 줍니다. 그리고 자신은 역사의 저편으로 넘어갑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가서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물어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삶의 터전을 있는 그데로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들과 함께 머무르십니다.

 

머무르신다는 것이 어느 한 곳에 잠시 말을 주고 받기 보다는 그들과 같이 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안에 내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것을 내어 맞긴다 그것을 머문다라는 표현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있는 그데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초대하시는 장면이 보여줍니다. 요한이 떠나 보냄과 예수님의 초대의 장면이 오늘 복음에서 같이 보여줍니다.

 

육의 세계에서 영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장면이 오늘 복음에서 보이는 것입니다. 영의 주인이신 주님이기에 베드로를 보시고 앞으로 계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알고 계신 것입니다.

 

영은 시공을 초월하는 것이기에 베드로가 어찌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지 알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당신의 제자들과 함께 머문다. 메시아가 우리와 함께 머문다는 것이 오늘 복음의 핵심 같습니다.

 

그것도 모든 것을 보여주고 당신과 같은 레벨로 맞아들이고 같이 호흡하고 공유한다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 주님이 보여주십니다. 그것은 제자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당신은 당신의 모습을 있는 그데로 보여주시는데, 우리의 삶의 단면 속에서 당신의 있는 그데로의 얼굴을 보여주시고 함께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내 안에 들어오셔서 당신은 당신의 활동을 하십니다. 그분의 초대에 응하고 당신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를 경청하고 그 안에 머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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