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06 조회수1,938 추천수11 반대(0)

뉴욕에서 LA까지 신문 홍보를 위해 다녀왔습니다. 가장 크다는 성당 신부님과 약속했습니다. 9시 미사에 함께 하기로 했는데 그만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미사 후에 신부님과 만났습니다. 내년에 시간을 주시면 홍보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내년에는 다른 신문사에서 홍보한다고 합니다. 내 후년에라도 시간을 주시면 홍보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 본당에서 2개의 신문을 홍보하고 싶지는 않다고 합니다. 신부님이 계시는 동안 혹여 시간을 주시면 언제든지 오겠다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성전을 보았습니다.

다음 본당에 갔습니다. 신부님께서 커피를 주시고, 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시간을 주시면 홍보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긍정적으로 말해 주셨고, 다른 신부님들께 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성령 기도회에 와서 강의해도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사목적인 결정을 하실 때 3가지 원칙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신학적인 문제는 없는지, 문화적인 문제는 없는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지라고 하였습니다. 부지런하시고, 밝으신 신부님을 보았습니다.

 

세 번째 성당으로 갔습니다. 깊은 우물처럼 영적인 힘이 느껴졌습니다. 미사 한 시간 전에 성체 현시를 하고, 묵상하였습니다. 신자분들이 미사 전에 오시고, 성체 앞에서 조배하였습니다. 성당이 마치 수도원 같았습니다. 신문 홍보로 지친 저에게 하느님께서 힘을 주시는 걸 느꼈습니다. 앞으로 본당 사목을 하게 되면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성체를 현시하고, 묵상하시는 신부님이 마치 커다란 바위 같았습니다. 미사 중에 소개를 해 주셨고, 내년에 홍보하도록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신부님에게서 산해숭심(山海崇深)’을 보았습니다.

 

신문 홍보를 다니면서 좋은 분을 만났습니다. 수녀원에서 숙소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새벽에 수녀님들과 함께 기도하고, 미사 하는 건 기쁨이었습니다. 꽃이 피기 위해서는 땅속 깊이 뿌리가 양분을 찾아야 합니다. 세상이 아름다운 건, 새벽에 기도하는 수도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녀님의 기도 소리를 들으니, 신문 홍보를 온 것이 아니라, 피정 온 것 같았습니다. 수녀원 서가에는 영적인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책이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보물이 있었습니다.

 

바쁜 시간에도 차량 봉사를 해 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봉사할 수 있는 시간과 건강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자매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홍보가 잘 안 되면 저보다 더 안타까워 해 주셨습니다. 홍보할 기회를 주면 저보다 더 기뻐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두 가지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선교하고 싶다고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봉사하고 있는데, 주님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고 싶다고 하십니다. 더 깊이, 더 멀리 그물을 던지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 같았습니다. 순례를 다니면서 느낀 마음을 책으로 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에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분이 많습니다.

 

마리아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평화신문을 기다리는 분이십니다. 2주 정도 신문이 오지 않으면 전화를 하신다고 합니다. 지난 신문이라도 꼭 보내 달라고 하십니다. 평화신문은 종합 비타민이라고 하십니다. 교황님의 소식도 듣고, 교리와 전례를 배우고, 따뜻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니 종합 비타민이라고 하십니다. 어르신은 새 영세자에게는 평화신문을 선물로 주신다고 합니다. 주소와 구독료를 신문사로 보내신다고 하십니다. 이번에는 새 영세자가 없어서 신문을 선물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어르신의 말씀을 들으니 힘이 나고, 용기가 생깁니다. LA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오늘부터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를 다녀옵니다.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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