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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오늘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꼭 빼닮은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07 조회수1,451 추천수2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오늘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꼭 빼닮은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초대교회는 빵의 기적 사화를

성찬례의 예시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빵과 물고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대대로

성체성사의 상징이 되어왔습니다.

또한 예수님과 제자단을 중심으로

둘러서있는 군중, 그리고

주님께서 군중에게 빵과

물고기를 나눠주는 모습은

오늘날 세상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표상이 되고 있습니다.

빵의 기적이 이루어진 곳은

놀랍게도 큰 도시나 고을이 아니라

빵가게나 구멍가게 하나 없는

외딴곳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단은 복음선포를 위한

여행길을 계속하셨고,

말씀에 굶주린 수많은 군중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 숫자가 장정만 오천명이라니,

그 상황이 눈에 그려집니다.

광활한 대평원이나 광야에 엄청난

군중이 운집해있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빵의 기적을 하시는

모습은 장관이었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예수님과 제자단,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예루살렘에서의 수난과 죽음,

영광에 도달하기 전까지 광야를

횡단하는 은총의 여행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광야 여행의 인도자로서

예수님의 모습은 마치 모세와도

흡사합니다. 에집트를 탈출한

이후 민족의 영도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로 배불리며,

안전하게 가나안땅으로 인도였듯이,

예수님께서도 목자없이 방황하는

백성들을 가르치고, 갈증과

굶주림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역사상 유래없는 참목자요

착한 목자로서 세상 사람들 앞에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자,

백성들의 기쁨과 환희는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이스라엘에는

착한 목자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양떼를 향한 관심과

애정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거짓 목자들은 양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잡아먹기 바빴습니다.

거짓 목자들은 양들에게

조금도 힘이 되어주지 못했으며

돌보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거짓 목자들은 차라리 없는 게

더 나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당시 이스라엘에는

목자가 없는 상태보다 더 비참한

상황이었습니다.

양떼는 흩어져 맹수들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가장 비극적인 상황 속에

예수님께서 등장하신 것입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과

같았기 때문이다.”

(마르코 복음 634)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한 기적의 배경에

군중을 향한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

연민의 마음, 측은지심이 깔려있음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목자없는 양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백성들을 지도하고 이끌어야 할

당시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이

자신들의 사명을 망각했기에

발생한 일입니다.

양들을 향한 애정이나 열정이

티끌만큼도 없는 당시 목자들은

직무에 따라오는 돈이나 영예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라

리더십을 완전 상실해버린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와 사회의 모습이

어찌 그리 당시 모습과 유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거짓 목자들의

거짓 가르침과 위선, 무사안일주의와

백성들이 처한 비참한 현실에 대한

외면 앞에 양떼들을 길을 잃고 방황하며,

교회를 떠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꼭 빼닮은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시대의 징표를 정확히 파악할 줄 아는

목자, 이 시대의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하는 지도자, 용기있게 백성들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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