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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07 조회수1,856 추천수12 반대(0)

주방 싱크대의 수도꼭지와 샤워실의 샤워 꼭지를 교체했습니다. 수도꼭지는 잡아당기면 줄이 나오는 거로 바꾸었습니다. 설거지하고 난 후에 싱크대 정리가 편해졌습니다. 수압이 약해서 샤워하기 불편했는데 새 꼭지를 다니 수압이 좋아져서 샤워도 편해졌습니다. 작은 변화지만 관심을 가지면 보이고, 보이는 건 바꿀 수 있습니다.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지치고, 배고픈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측은한 마음이 드셨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보았지만 측은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 개를 축복하셨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나누었더니 배고픈 사람이 다 먹고도 넉넉하게 남았습니다. 기적과 표징은 관심과 사랑으로 드러납니다.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순례하면서 말씀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건강입니다. 자신의 몸 상태는 본인이 잘 알 수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평소에 먹는 약이 있다면 잘 챙겨 먹도록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는 시간입니다. 적어도 10분 전에는 약속된 장소에 나오도록 이야기합니다. 시간이 잘 지켜지는 순례는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세 번째는 소지품입니다. 매일 이동하기에 소지품 관리가 중요합니다. 여권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도록 이야기합니다. 네 번째는 넉넉한 마음과 이웃에 대한 배려입니다. 버스로 이동할 때 앞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넉넉한 마음입니다. 숙소에 도착할 때 버스 안에 있는 짐을 내려 주는 건 이웃에 대한 배려입니다. 넉넉한 마음과 이웃에 대한 배려는 순례를 풍요롭게 합니다.

 

순례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시간과 비용을 기꺼이 내면서 순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기도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이 보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도가 먼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늘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이 보입니다. 엘리사벳과 만나는 마리아의 모습도 보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의 사랑을 받으시는 나자렛 예수님의 성가정도 보입니다. 참된 행복을 선포하셨던 언덕이 보입니다. 중풍 병자를 고쳐주셨던 마을도 보입니다. 그물을 더 깊이 던지라고 하셨던 갈릴래아 호수도 보입니다. 예수님의 얼굴에서 흐르는 피와 땀을 닦아 주었던 베로니카의 수건도 보입니다. 베드로 사도에게 내 양들을 잘 돌보라고 말씀하셨던 바위도 보입니다.

 

지난날의 삶을 성찰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부족하지만, 잘못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그런데도 나를 사랑하십니다. 아직도 나를 기다려 주십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칩니다. 예수님을 찾아왔던 자캐오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와 그 가정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돌아온 아들을 받아주시고, 잔치를 벌이시는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베들레헴 성전 문에 있는 글은 순례자가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여행객으로 왔다면 순례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순례자로 왔다면 거룩한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움은 벌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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