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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윗 시리즈 2편(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느님)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08 조회수1,098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람은 하느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을 때 어떤 달란트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달란트를 잘 알고 발전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오히려 사장시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달란트 비유에 나오는 그 달란트랑 비슷합니다. 이 달란트의 의미는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지금부터 말하는 달란트의 의미는 한 사람의 능력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능력을 판단할 때 지금 현재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능력만을 가지고 사람은 판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사람에게 능력이 없어보이더라도 언젠가 그 사람 내에 숨어 있는 잠재력이 꽃을 피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다윗의 아버지 이사이는 막내 아들의 이런 잠재하는 능력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무엘이 막내를 보여달라고 했을 때 다윗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사무엘을 통해 다윗의 능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건 하느님의 권능으로 이런 역사가 펼쳐진 것입니다. 아버지의 눈에는 다윗이 그냥 보잘것없는 막내 아들로밖에 보이지 않았겠지만 하느님의 눈에는 장차 이스라엘을 재건할 왕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다윗 스스로도 자신에게 이런 게 일어날 줄 전혀 상상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냥 평생 목동처럼 양이나 치며 죽을 줄 알았었을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린 다윗에게 엄청난 능력이 있을 거라는 걸 미리 예견이라도 하듯이 잘 보셨습니다.

 

무언가 싹이 다르다는 것을 보신 것일 겁니다. 사무엘을 통해서 그의 숨은 능력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와 형 심지어 적장 골리앗의 무시 속에서 다윗은 어떤 삶을 살았습니까? 이들이 무시를 했지만 다윗은 그 무시에 굴복당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런 무시로 자신의 삶에 어떤 기백까지 잃어버렸더라면 우리는 훌륭한 임금 다윗을 역사 속에서 기억하지 못할 겁니다. 비록 인간들의 무시는 받았을지언정 하느님은 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금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도 있을 수 있고 무시도 있을 수 있습니다. 비난도 비난받을 짓을 했을 때 받는 비난은 그 비난으로 인해 자신을 되돌아봐야 하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하겠지만 시기, 질투와 같은 비난은 다르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힘과 용기를 내 자신을 낮게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의 모욕과 비방이라는 이런 고난과 인생의 쓴 비바람을 통과해 이겨내면 아름다운 꽃이 만개하듯이 만개하게 될 겁니다. 누구나 고난을 즐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고난은 왜 그리도 반갑다고 찾아오는지 모릅니다. 환영을 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런 게 자신에게는 커다란 신앙의 자산이 될 겁니다. 다윗은 야생의 맹수들과 어린 시절 싸우며 성장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어린 나이이지만 야생의 맹수의 위협 속에서도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더라면 이런 고난을 겪지도 않아도 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고난이 다윗을 용감한 전사로 만들 수 있기 위해 어쩌면 훈련된 것일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다윗이 사용한 물맷돌은 한 번의 기록으로 기록됐지만 다윗에게는 수천 번 실제 맹수들과의 위협 속에서 양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연습을 했던 것일 것입니다. 바로 그렇게 해서 쌓은 실력이 나중에는 골리앗을 무너뜨리는 힘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만약 느긋한 평온에서 양이나 치는 목동으로만 성장했다면 과연 이런 전사로 변할 수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다윗이 사울왕에게 용기백배한 기백을 드러내는 게 사무엘상 상권 1734절부터 37절까지의 내용입니다.

 

임금님의 종은 아버지의 양 떼를 쳐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 무리에서 새끼 양 한 마리라도 물어 가면 저는 그것을 뒤쫓아 가서 쳐 죽이고, 그 아가리에서 새끼 양을 빼내곤 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덤벼들면 턱수염을 휘어잡고 내리쳐 죽였습니다. 임금님의 종인 저는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습니다. 할례 받지 않은 저 필리스티아 사람도 그런 짐승들 가운데 하나처럼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전열을 모욕하였습니다. 다윗이 계속 말을 하였다.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저를 빼내 주신 주님께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의 손에서도 저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은 다윗에게 허락하였다. 그러면 가거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빈다.

 

인간의 눈에는 다윗은 어리고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보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런 다윗 속에 있는 늠늠한 기상을 자신의 불우한 환경을 이용해서 장차 이스라엘을 재건할 왕으로 키우실 거라고 미리 예비해두셨을 겁니다. 지금 우리의 현 모습도 다윗이라고 상상을 한번 해보신다면 지금 신앙생활에서 오는 어려움도 이겨낼 힘과 용기가 생길 겁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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