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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윗 시리즈 5편 (자기가 갈 길만 오로지 보고 간 다윗)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11 조회수1,163 추천수0 반대(0) 신고

인생을 살면서 생각지도 못한 고비가 찾아오곤합니다. 다윗에게는 큰형이 하나의 장애물로 다가 왔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자 아버지는 아들의 안위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막내 아들 다윗에게 전쟁에 나가 있는 아들에게 기운을 주고자 아버지는 다윗 편에 도시락을 전해줍니다.

 

형들에게 도시락을 전해주면서 다윗은 당시 돌아가는 상황을 알기 위해 주변 군사들에게 지금의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 물어봅니다. 다윗의 이런 모습이 큰형에게는 아주 눈에 거슬리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러자 동생에게 어디 전쟁터에 놀러왔느냐고 할 정도로 핀잔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윗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형들을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왔거늘 한편으로는 형이 야속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근데 다윗은 형들에게 말대꾸 한 번 하고 맙니다. 요즘 말로 말하면 그런 것도 한번 물어보지 못한단 말인가요 이 정도될 겁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과정에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한 가정사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가정사는 아니더라도 신자들 사이에서 괜히 남에게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경우 말입니다. 보통 보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자기 길을 잘 가지 못하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래 자기 길을 잘 가는 사람은 자기 갈 길도 어려운데 남이 어떻게 가는지 볼 겨를이 없어야 제대로 자기 길을 잘 가는 것이라고 유명한 성인이 말씀하신 걸 봤습니다. 십자가 성요한 성인이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혈기왕성한 다윗은 이런 일에 흥분을 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을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다윗에게는 형이 중요한 게 아니였습니다. 바로 형과 이런 일로 인해 서로 감정을 상할 그런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겠죠.

 

다윗에게는 바로 조국의 안위가 자신의 마음 한가운데 있었던 것입니다. 또 적의 장수 골리앗이 자기에겐 더 관심이 갔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각자 우리는 그걸 잘 모르지만 자기에게 어떤 고유한 사명을 주셨을 겁니다.

 

그냥 하느님께서 아무런 창조의 목적없이 창조를 하였다면 하느님의 존재가 어떤 존재로 되겠습니까? 또 만약 그렇다면 우리의 존재가 아무런 가치가 없다면 그냥 세상에 존재하는 동물과 같은 존재와 하등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 그 목적에 맞게끔 최선을 다해 살아야 될 겁니다. 이것도 또 하나의 넓은 의미에서 달란트일 겁니다. 우리는 달란트를 재능이라는 측면에서만 한정해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넓게 본다면 그렇게만 볼 게 아닌 듯합니다.

 

사명도 하나의 달란트입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미션 임무로 본다면 말입니다. 미션의 또 다른 의미는 임무를 맡긴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 임무가 바로 달란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중요하지 않은 감정에 자신의 감정을 많이 소비를 하곤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정작 자신이 목표를 하고 가는 길에서 이탈되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다윗은 하느님만을 생각하고 큰 뜻을 품었기에 사소한 형과의 감정에서 오는 화도 스스로 자제해서 삼킬 수가 있었습니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오르실 때 성모님께서 도우시려고 할 때 예수님께서는 도움을 받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는 걸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오로지 하나의 일념 바로 인류의 구원을 위한 큰 뜻 하나만 생각했습니다.

 

바로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그리스도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이런 모습을 배워야 됩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순간 숙연해집니다.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우리는 계속 그런 상처를 받았다고 계속 표현을 하곤합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정말 이래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런 걸 이렇게 표현을 한다면 예수님의 마음은 억울한 걸로 따지면 우리와는 비할 바가 되지 않습니다. 잠언에 마음은 생명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잘 지켜야 생명을 잘 유지할 수가 있다고 하시는 잠언 말씀에 비추어보면 우리도 우리가 가는 길에 중요하지 않은 일에는 몰두를 하지 않아야 우리의 갈 길을 잘 갈 수 있을 겁니다. 사울왕은 이런 부분에서 실패한 왕입니다.

 

골리앗과 싸움에서 다윗은 큰 승리를 하고 왕궁으로 개선을 하는 동안에 백성들의 노랫가락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울이 죽인자는 천천이고 다윗은 만만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에 사울은 몹시 마음이 상했습니다. 이때부터 사울은 다윗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을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것도 지나치게 의식이 되다 보니 결국엔 이것 하나가 사울왕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단초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울왕도 자신이 갈 길만 잘 보고 또 하느님만 바라보고 주위를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에 휘둘리지 않았을 건데 인간적인 감정에 휘말리다보니 자신의 인생에 어두운 그림자가 생기게 되어 결국에는 파멸로 치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의 교훈을 삼을 게 있습니다. 바로 우리도 우리가 지금 하느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할 때 무엇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는지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진다면 주변의 사소한 것에 휘둘리지 않고 하느님의 길을 가는데 잘 갈 수가 있을 겁니다.

 

자칫 잘못하면 남이 장에 가니 자기도 장에 가는 그런 형국은 신앙생활에서 있어서 지양되야 될 겁니다. 만약 자신의 삶이 그렇다면 참으로 불쌍한 삶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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