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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1.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13 조회수1,762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0년 1월 13일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제1독서 1사무 1,1-8

1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춥족의 라마타임 사람이

하나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카나였는데,

에프라임족 여로함의 아들이고

엘리후의 손자이며, 토후의

 증손이고 춥의 현손이었다.
2 그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다.

한 아내의 이름은 한나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프닌나였다.

프닌나에게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3 엘카나는 해마다 자기 성읍을 떠나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주님께

예배와 제사를 드렸다.

그곳에는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가 주님의 사제로 있었다.
4 제사를 드리는 날, 엘카나는

아내 프닌나와 그의 아들딸들에게

제물의 몫을 나누어 주었다.

5 그러나 한나에게는 한몫밖에

 줄 수 없었다. 엘카나는 한나를

 사랑하였지만 주님께서 그의

 태를 닫아 놓으셨기 때문이다.

6 더구나 적수 프닌나는,

주님께서 한나의 태를 닫아

놓으셨으므로, 그를 괴롭히려고

그의 화를 몹시 돋우었다.
7 이런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었다.

주님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프닌나가 이렇게 한나의

화를 돋우면, 한나는 울기만

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8 남편 엘카나가 한나에게 말하였다.

“한나, 왜 울기만 하오?

왜 먹지도 않고 그렇게 슬퍼만 하오?

당신에게는 내가 아들

열보다 더 낫지 않소?”

복음 마르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전라북도 고창 출신 석전 황욱 선생

(1898~1993)은 붓을 손바닥으로 잡고

붓의 맨 윗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쓰는 악필법의 창안자입니다.

 왜 이런 방법으로 글을 썼을까 싶었습니다.

한 번 그렇게 펜을 잡고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도저히 잘 쓸 수가 없습니다.

원래 잘 쓰는 글씨가 아니지만,

더욱더 봐주기 힘들 정도의

글씨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사연을 찾아보니,

선생님께서 환갑이 넘어 수전증이

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손이 떨리니 도저히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온 것이지요.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포기하지 않고 수전증에도 상관없는

악필법을 개발한 것입니다.
할 수 없는 이유가 우리에게 매번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를

극복할 때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극복하는 모습을 본 누군가도 힘을 얻어서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기 위해 한 번 더 힘을 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극복하게 되었을 때,

이제까지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나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그런데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일을

 이루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어

제자들을 부르시지요.
제가 있는 성지에서도 사람을 채용할 때

꼼꼼하게 이것저것을 살펴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을 채용하겠습니까?

 기왕이면 많이 공부한 사람을,

기왕이면 능력이 많은 사람을,

기왕이면 사람들의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을, 기왕이면 성실한 사람을

뽑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렇지 않으십니다. 오늘 복음을 봐도

이름난 학자를 제자가 아닌, 배운 것 없고

능력이라고는 고기 잡는 것밖에 없는

 어부를 제자로 뽑으십니다.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신 것이었습니다.

불가능한 겉모습이지만, 이들을

통해서 주님의 기쁨을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파되었다는 것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다시금 용기를 얻어

주님을 따를 수 있게 됩니다.
주님의 이런 뜻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틀을 만들어서 주님을

따를 수 없다고,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부족한 나약하고 우리이지만,

딱 한 가지만 명심하면 충분히

따를 수가 있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이

보여준 것처럼, ‘곧바로’ 예수님을

따르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과거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지만,

미래가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자네 손 안에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

(앤디 앤드루스)

싼 게 비지떡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하찮은 물건을 이르는 말이지만,

이 안에는 의미 깊은 내용이 담겨 있더군요.
충청도에 박달재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지방에서 한양으로 갈 때

 반드시 지나야 하는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바로 이 요지에 주막이 하나 있었는데,

이 주막의 주모는 특별히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에게 보자기에 싼

무엇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보자기를 받는 선비는

이렇게 물었지요. “싼 게 무엇이오?”
바로 그때 주모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싼 것은 비지떡입니다.

가다가 배가 출출할 때 드세요.”
배려와 정이 묻어나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값이 싼 하찮은 물건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고 나눠주는 정을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의미를 알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깨닫습니다.

 더 알기 위해, 그래서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싼 게 비지떡)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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