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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진정성있는 회개의 과정을 거친 사람은 부르시는 예수님의 둘도 없는 제자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13 조회수1,777 추천수2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진정성있는 회개의 과정을 거친 사람은

부르시는 예수님의 둘도 없는

제자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기원전 63년 유다 독립 왕국은

로마 제국에 의해 막을 내리게 됩니다.

기원전 40년 로마 제국은 속국 유다를

다스리도록 새로운 왕을 임명하는데,

그가 헤로데 대왕입니다.

그는 꽤나 능력자였던가 봅니다.

그는 로마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엄청 노력했습니다.

자신의 왕국 곳곳에 로마 황제와

로마인들이 좋아할 건축물들을 지었으며,

로마 제국의 문화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에게는 잔혹했던

군주였습니다. 베들레헴 지방,

2살 미만의 남자 아이들 대학살극의

주인공이 바로 그였습니다.

기원전 4년 헤로데 대왕이 죽자

그의 왕국은 쪼개지는데,

그의 아들 헤로데 안티파스는

갈릴래아 지방과 베로이아 지방을

통치하게 됩니다. 아버지 못지않게

안티파스 역시 잔혹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목을 날린 주인공입니다.

안티파스의 통치는 기원후 39년까지

지속되는데, 예수님의 공생활 기간과

일치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헤로데 안티파스에게 체포된 직후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십니다.

예수님의 활동은 여러 기적들과

힘있는 가르침을 통해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그 기적들과 가르침 안에는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의 능력과

그분이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갈릴래아에서의 첫번째 공적인 활동은

다름 아닌 어부 넷을 당신의

첫 제자단으로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공생활 시초에 첫 제자단이 등장하는

이유는 그 제자들이 바로 초대 교회를

이끌어갈 인물인 동시에, 스승님의

활동과 가르침을 직접 보고 듣고 배운

증인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갈릴래아에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첫 선포 말씀의 요지는 이것입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코 복음 114)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알리는

복음 선포는 공생활 기간 내내 계속될

예수님 설교 말씀의 핵심 주제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회개를 강조했다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기쁜 소식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의 다스림, 하느님의

통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는 이미

예수님으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들과 행동 하나하나에는

이미 하느님 나라의 현존과 구원의

현존이 실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예수님의 능력이 발휘되는 바로

그 자리가 하느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있는

열두 사도들, 그리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실천하는 백성들의 모임,

그 자체가 이미 하느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의 현존으로 인해

하느님의 나라, 그분의 왕국이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은혜롭게도 그 왕국은

그 누구든 받아들입니다.

그 누구도 제외시키지 않습니다.

악인들, 세리들, 창녀들도

배제하지 않습니다. 환자들과

가난한 이들, 무거운 짐진자들을

특히 환영합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당신 존재 자체로

냉혹한 현실 세계를 환히 비추는

한 줄기 강렬한 햇살이요,

억압당하고 좌절하고 있는

우리들의 가슴에 보내주신

따스한 희망의 빛입니다.

우리 각자에게 무상으로 주어진

이토록 은혜로운 하느님 나라 앞에

인간이 취할 가장 우선적인

태도는 회개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저지른 죄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가슴을 치는 것으로

부족합니다. 그릇된 길, 우상숭배와

도덕적 타락에서 하느님의 길에로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방향 전환을

요구합니다. 더 나아가서

다시한번 자신을 하느님의 고귀한

창조물로 바라보는 노력, 하느님의

뜻대로 하시도록 자신을 내맡겨드리는

노력이 요청됩니다.

이런 진정성있는 회개의 과정을 거친

사람은 자연스레 부르시는 예수님께

기쁘게, 큰 소리로 응답하며,

그분의 둘도 없는 제자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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