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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윤식 에밀리오 형제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14 조회수1,410 추천수0 반대(0) 신고

묵상 체험방에 글을 올리시는 박윤식 형제님과 얼마 전에 연락이 되어 어제 만나 차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낮에 전화가 와서 약속 시간을 저녁으로 잡아 만남을 가졌습니다.

 

사실 처음 서로 전화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중에 같은 마산교구에 있으면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계시고 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굿뉴스에 글을 올리시는 분이고 하셔서 뭔가 하나 배우려는 마음에 첫 통화에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통화를 끝낸 후 어느 기간 연락이 없으셔서 저도 좀 만나기가 꺼려지는 그런 상황이 있으신지 해서 조금 만나는 게 부담으로 작용을 했습니다. 사실 만나기 전에 이 형제님에 대한 다른 분으로부터 들은 선입견이 좀 있어서 그것도 약간 작용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만나서 좋은 유익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왔습니다 마침 약속 장소를 형제님께서 정하셨는데 최근에 그곳을 두 번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옆 본당에 계신 교우님의 커피숍이라는 걸 알았는데 마침 그곳을 말씀하셔서 편하게 만났습니다. 저는 어제 만남이 저녁 시간이 되어서 제 강의 시간을 조금 변경해서 강의를 마치고 또 매일 한 편씩 다윗 시리즈를 약 10편 정도 해서 올리겠다는 말씀을 한 게 있어서 다윗 이야기를 겨우 올리고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어제 이 다윗 시리즈 이런 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형제님께서 아주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의 느낌은 제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로마에 계신 신부님은 좀 색달랐습니다. 재미있게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어제 대화 중 들었는데 오늘 보니 형제님의 연배가 사실 제 큰형님이랑 같았습니다. 저는 큰형님이랑 무려 나이 차이가 20년 차이가 납니다. 첫만남이었지만 형제님을 만나서 형제님에 대해 느낀 점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이미지의 모습이었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교우 형제에게도 깍듯이 예를 다해 말씀을 하셔서 제가 간간이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형제님의 인품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올린 글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사람의 편견과 선입견은 정말 놀라운 것입니다.

 

저도 만약 이런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중간에 제가 무슨 핑계를 대고 형제님과의 약속을 취소했다면 제가 인생을 살면서 형제님을 만나 삶의 교훈을 배울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가지게 되는 우를 범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다시 한 번 더 편견과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절실히 경험한 하루였습니다. 또 형제님과 어제 만나면서 제가 제 자신을 향해 성찰하고 반성을 하나 했습니다.

 

어제 저는 약속 시간을 늦지는 않않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서 가기는 했지만 형제님께서 먼저 와계셨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약속 시간만 지키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별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동양권 문화에서는 나이 어린 사람이 좀 더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 게 어른을 대하는 하나의 아름다운 미덕일 겁니다.

 

어제 제가 그점에 대해 형제님과 헤어진 후 가면서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마음속으로 형제님께 양해를 구한다고 치더라도 저는 어제 조금 제 양심에 형제님께 약간의 결례라면 결례일 수 있는 결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저는 어제 많이 반성했습니다.

 

저는 강의를 마치고 약속 장소에 가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제가 우연히 형제님의 글을 보다가 인터넷에서 형제님 일상의 사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진을 보고 아주 소탈하실 것 같아 저는 편안하게 케주얼 복장으로 편하게 뵙자는 생각으로 그렇게 평상복을 입고 갔습니다.

 

근데 형제님은 깔끔하게 세미정장 형식으로 아무리 어린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첫만남이라서 그런지 예를 갖추어 입고 오셨습니다. 어제 그 자리에서 말씀은 드리지 않았지만 사실 조금 죄송했습니다. 어제 이것도 돌아가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이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세상에서는 최소한의 인간의 만남에도 예가 있습니다. 이건 아무리 세월이 흐르더라도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그런 예입니다.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서는 아주 공식적인 자리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제 그 만남은 두 번째 만남이 아니고 첫만남이었기 때문에 그 의미는 좀 다르게 봐야 할 것입니다.

 

다음 번 만남을 가질 때는 저도 이번에 제가 다소 결례를 한 부분에 대해 만회를 하는 심정으로 예를 갖추어 가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화를 하면서도 유익한 시간을 가졌지만 한 어린 형제를 대하는 형제님의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제 그런 교훈은 제 가슴속에 잘 새기고 싶습니다. 에밀리오, 형제님. 어제 저의 그런 부족한 모습을 따뜻한 형제애로 너그러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번 만남을 기대하겠습니다. 다음 번 만남에서도 뭔가 배움을 주시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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