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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1.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17 조회수1,35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0년 1월 17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제1독서 1사무 8,4-7.10-22ㄱ

그 무렵 4 모든

이스라엘 원로들이 모여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가

 5 청하였다. “어르신께서는

 이미 나이가 많으시고

아드님들은 당신의 길을 따라

걷지 않고 있으니, 이제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우리에게

세워 주십시오.”

6 사무엘은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정해 주십시오.” 하는

그들의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아 주님께 기도하였다.
7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하

말을 다 들어 주어라.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
10 사무엘은 자기한테 임금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주님의

말씀을 모두 전하였다.

 11 사무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이 여러분을 다스릴 임금의

권한이오. 그는 여러분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자기 병거와 말 다루는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이오.

 12 천인대장이나 오십인대장으로

삼기도 하고, 그의 밭을 갈고 수확하게

할 것이며, 무기와 병거의

장비를 만들게도 할 것이오.
13 또한 그는 여러분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 제조사와 요리사와

빵 기술자로 삼을 것이오.

14 그는 여러분의 가장 좋은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을 빼앗아

자기 신하들에게 주고,

15 여러분의 곡식과 포도밭에서도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 내시들과

신하들에게 줄 것이오.
16 여러분의 남종과 여종과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

그리고 여러분의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오.

17 여러분의 양 떼에서도

십일조를 거두어 갈 것이며,

여러분마저 그의 종이 될 것이오.

18 그제야 여러분은 스스로 뽑은

임금 때문에 울부짖겠지만,

그때에 주님께서는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오.”
19 그러나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듣기를 마다하며 말하였다.

“상관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임금이 꼭 있어야 하겠습니다.

20 그래야 우리도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임금이 우리를

통치하고 우리 앞에 나서서

전쟁을 이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1 사무엘은 백성의 말을 다 듣고

나서 그대로 주님께 아뢰었다.

22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그들의 말을 들어 그들에게 임금을

세워 주어라.” 하고 이르셨다.

복음 마르 2,1-12

1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2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3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4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5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6 율법 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7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8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9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10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12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얼마 전에 성경 내용에 의문이

 들어서 원문이라고 할 수 있는

희랍어 성경을 펼쳐 들었습니다.

 30년 전에 1년 배운 희랍어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지요.

그래서 단어 하나하나 사전을 펼쳐 들고

찾으면서 내용을 파악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희랍어 성경을 보면서

‘신학생 때 열심히 공부할 걸….’이라는

후회가 밀려듭니다. 사실 요즘에는

옛날 신학생 때 공부하던 책들을

다시 펼쳐보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제가 되면서, 이제는

공부가 아닌 사목에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목도 잘 알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신학생 때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됩니다.

다시 신학생이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강진에 유배되었을 때

‘소학’을 가장 열심히 읽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움의 시작에 펼쳐보는

책이 ‘소학’이지요. 그렇다면 학문의 깊이가

남달랐던 정약용 선생은 이 책을 왜 다시

 읽으셨을까요? 초심으로 되돌아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갔기에

그 엄청난 저작들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처음 만남으로,

내 일을 시작하며 가졌던 첫 마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더욱더

성장하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고,

더 큰 기쁨과 행복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려가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사방에서 밀어 대는

군중 때문에 예수님 앞으로 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상황이 우리 신앙인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 앞에 가기가

 쉽습니까? 세상의 많은 방해물이 있습니다.

돈, 명예, 욕심과 이기심 등등 주님 앞을

가로막는 방해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 방해물을 피할 길이 없다고

그냥 포기하는 것이 맞을까요?
사방에서 밀어 대는 군중 때문에

예수님 앞에 갈 수 없다고 포기했다면

 이 중풍 병자는 치유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 군중들에게 길을 열어달라고 소리쳤어도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습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방해물을 피해서

주님께서 가르치고 계시는 집의

지붕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곧,

첫 마음을 기억하면서 성경을 더 열심히

읽고 기도와 묵상에 매진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끊임없이 노력하라.

체력이나 지능이 아니라

노력이야말로 잠재력의

자물쇠를 푸는 열쇠다.

(윈스턴 처칠)

‘하찮은 나’가 아닌 ‘당당한 나’

사람들이 종종 대단하다며

저를 추켜세우십니다.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20년째 쓰고 있다는 것,

20년째 강의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는 것, 성지의 일을

 비롯한 여러 가지 하는 일에

대한 칭찬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대단하지가

않은 것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쳐야 할 모습들을 바꾸지

못하는 저의 나약함에 스스로

‘하찮다’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나의 평가가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그래야 ‘하찮은 나’에게

굴복하지 않는

 ‘당당한 나’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당당한 나’를 구현해 나갈 때,

가쁨은 훨씬 더 크다는 것입니다.

남의 인정보다 나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이

 더 큰 기쁨입니다.
스스로 인정하는 ‘당당한 나’

만드는데 오늘도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성 안토니오의 죽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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