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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보다 중요한 것은 영혼의 치유요 정화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17 조회수1,080 추천수6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보다 중요한 것은 영혼의 치유요 정화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중풍병은

참 무서운 병입니다.

환자 본인에게나 주변 사람들에게나

큰 고통을 안겨주기에

가급적 피하고 싶습니다.

중풍병은 뇌혈관의 장애로 인해

생기는 병인데, 주로 중장년이나

노인 남자에게서 많이 발병됩니다.

한번 중풍병을 앓게 되면

꽤나 여파가 큽니다.

신체 전반적인 기능의 마비와

후유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의료 수준이 높아진 요즘에야

잘 치료하고 재활을 하게 되면

증상이 많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 그런 호전상황은

꿈조차 꿀 수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마비증세와 통증은 심해가고,

결국은 몸 전체가 마비되기에 이릅니다.

환자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하루 온종일 똑바로 누워

하늘만 바라보는 일이었습니다.

그 누군가 도움의 손길이 없으면

그 어떤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갓난아기처럼 되어버리고 맙니다.

중풍병으로 인한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상처는 환자의 인생을

깊은 절망의 수렁으로 몰아갔습니다.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가족들에 대한

큰 미안함과 극도의 좌절감,

수치심뿐이었습니다.

기쁨이나 희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인생,

숨은 쉬고 있었지만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는 그런 삶을 환자는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중풍병자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준 사람들이 있었으니,

네명의 착한 이웃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중풍병자를 예수님께로

데려만 가면 반드시 새삶을 얻게

되리라는 강한 믿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당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중풍병자를 향한 가련한 마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네 사람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 보시기에 네 사람의 행동은

참으로 갸륵하고 영웅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네 사람이 보인 행동,

지붕을 뚫고 환자를 내려보낸

행동은 비록 예의에 크게

어긋나는 행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네 사람의 행동으로

실천하는 믿음을 보십니다.

조금도 개의치 않고 치유의

은총을 선물로 베푸십니다.

고통받은 한 가련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자비가 가장 필요합니다.

그러나 착한 동료 이웃 4사람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우리 자신의 건강과 구원에

만족해서는 부족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은

우리인만큼, 이웃들의 구원에

도움을 주는 착한 4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우리 인간이 지니고 있는

최우선적인 관심이요 최우선적인

목표는 육체의 치유요 건강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무엇에 앞서 영적인 치유와

구원에 관심을 가지졌습니다.

줄에 매달려 내려온 중풍병자에게

예수님께서는 먼저 영혼의

치유를 베푸십니다.

애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마르코 복음 25)

그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영혼의 구원임을 아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영혼의 구원,

즉 죄의 용서를 베푸신 다음,

육체의 치유를 베푸십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마르코 복음 211)

이렇게 예수님의 복음선포 활동에는

나름 순서가 있었습니다.

영적인 치유와 구원이 우선이었습니다.

죄를 용서받고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육체의 치유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기적은 2차적인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환자를 대할 때 먼저

그의 영혼과 인간됨을 살폈습니다.

그 뒤에 육체적인 병의 치유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주관심사는 병의 치유를 넘어 한 인간

존재의 전인적인 구원이었습니다.

육체적 질병의 치유는 지극히

일회적인 것이고 한시적인 것입니다.

한번 치유받았다고 해서 영원히

사는 것을 절대로 아닙니다.

기적적 치유는 영원히 계속되고

반복되지 않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영혼의 치유요 정화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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