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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난 혹시 우물 안 개구리 신자가 아닐까? 이 글을 강력추천합니다. 비록 저의 부족한 글이지만......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17 조회수1,117 추천수0 반대(0) 신고

세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색안경을 끼지 말자입니다.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도 한번 다시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파란 안경을 쓰면 파란색으로 보입니다. 노란 안경을 쓰면 노란색으로 보입니다. 이때 안경 속에 있는 색깔이 무슨 역할을 하는 것입니까? 원래 보이는 외부의 색깔을 온통 자신이 보는 모든 사물을 하나의 색으로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안경 렌즈의 색깔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모습의 색이 있다면 그 색깔을 사용한 렌즈를 착용하면 됩니다.

 

일단 색이 있는 안경은 원래의 모습을 가진 모습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또 하나는 이미 자기가 보고 싶은 세상이 있다면 그 세상이 어떤 색으로 보여지게끔 하고 싶은가에 따라 거기에 맞는 색깔을 가진 안경을 쓴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주 깊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미 자기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그 안경으로 착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원래의 색깔대로 볼 수가 없고 또 판단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미 자신만의 고정된 시각으로 둘러싼 그런 색안경을 썼기 때문에 방법이 없습니다.

 

안경을 벗지 않는 이상은 말입니다. 이런 안경으로 쓴다면 어떨까요? 바로 하느님 안경입니다. 하느님이라는 안경을 쓰면 악마가 보더라도 보는 모든 게 하느님의 눈으로 보이는 그런 안경 말입니다.

 

정말 이런 안경이 있다면 좋을 겁니다. 진짜 이런 안경이 있다면 하나 사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런 안경이 실제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전혀 방법이 없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안경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생각을 달리 하면 됩니다.

 

우리 인간은 사고를 하는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중학교 1학년 사회 책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유명한 문구가 실려 있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에 사고를 하는 이라는 말을 첨가했습니다.

 

생각이라는 감정은 자신의 마음 바탕에서 올라오는 기운이 응축된 것입니다. 보통 정신세계에서는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합니다. 우리는 생각도 사람에 따라 유연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요지부동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의 감정이 계속 올라오면서 획일적으로 딱딱하게 굳어져버린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런 사람들을 볼 때 냉혈동물 같다고 표현을 하곤합니다. 심리학자들은 말을 합니다. 이런 것도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할 수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미 평소 생활 습관에서 자신도 모르는 중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근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중독은 모든 인간이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놀라운 말입니다.

 

실제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의 아주 저명한 정신과 의사였습니다. 너무나도 명성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신분야에서는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이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건 어쩌면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든 정도의 유명세를 가진 의사였습니다.

 

나중에 말년에 이 의사가 양심 고백을 했습니다. 자기도 정신과 의사를 평생에 걸쳐 하면서 타인의 정신을 상담하고 치유하는 의사였지만 자신도 자신의 정신 세계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이건 정말 놀라운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정신병 환자인 의사가 의사 노릇했다 이런 거가 아닙니다. 이 의사는 모든 게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의사직을 유지하는 데 하자는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에 하자가 없는데 이 의사가 다른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것은 자신이 아무리 권위 있는 정신과 의사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본다는 건 정말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어느 날 알았다고 합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남의 병은 잘 진단할 수 있지만 자신의 병은 잘 진단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병이라고 표현을 한 것은 좀 리얼하게 이해를 할 수 있게 표현을 한 것이지 병이 아닙니다. 이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건 아주 중요한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표현을 한번씩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이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입니다. 일면 맞는 말이지만 고도의 단계에서 보면 이 말도 정확하게 맞는 말이 아닙니다. 이 의사의 경우에서처럼 인간은 자신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자신이 모르는 자신만의 고정된 시각이 누구나 무의식 속에서 계속 잠재해서 올라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게 무의식 속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이게 자신의 의식 속에서 굳어져버린다는 것입니다. 바로 요즘 말로 하면 자기만의 사고의 틀이 완전히 형성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틀이 있는 한 인간은 절대 아무리 누군가가 정상적인 이야기를 해 준다고 해도 절대 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평생을 정신학문에만 쏟은 권위자도 남에 대해서는 권위자였는지 모르지만 자신의 정신 세계를 들여다보는 데에는 어쩌면 돌파리 아닌 돌파리가 될 수 있다는 걸 우회적으로 알려준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 의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통해서 보고 예전에 나름 중요한 걸 배웠습니다. 이제 신앙적인 면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이 의사가 말한 게 저는 너무나도 맞다는 걸 요즘 절실히 피부로 느낍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를 할 수가 없지만 원론적인 내용만 언급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래서 인간은 겸손해야 합니다. 이 의사의 말대로라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색안경이라는 이 안경은 누구나가 다 끼고 다닌다고 보면 그냥 100프로 다 맞는 말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누군가 색안경을 끼고 있다고 하면 특정한 일부분의 사람 그러니까 보통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경우 자주 언급하기 때문에 그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착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의사의 말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좀 심하게 극단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인간은 어쩌면 누구나 정신병을 앓고 있을지 모른다는 그런 재미난 표현을 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 말에 아주 공감했습니다. 저는 이때 하나 아주 중요한 걸 하나 배웠습니다.

 

다만 그 정신병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타인에게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발현되는 증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의사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신앙과는 전혀 다른 학문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쓸데없는 논쟁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학문적인 측면에서 보면 말입니다. 왜 이런 논리가 성립을 하느냐 하면 원래 미친 사람은 자기가 미친 줄 모릅니다. 그러니 이 책에서도 재미있게 표현을 했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당신이 왜 그런 생각을 가지느냐고 이렇게 말하면 그건 미친 소리나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미친 소리나 마찬가지이니 이런 걸 말하는 사람 본인이 미친 사람이라고 자신이 스스로 떠벌리는 일이 됩니다. 참 재미 있지 않습니까?

 

바로 신앙 안에서 이런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상대방에게 말해야 미친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그 의사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기름은 물위에서는 뜹니다. 이때 뜨는 기름을 향해 물이 자꾸 물속으로 내려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이지 않느냐 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해결책은 기름이 물이 되든지 아니면 물이 기름이 되는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되는 방법은 어렵습니다. 근데 의외로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타인에 대한 전적인 이해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이런 이해도 공감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러려면 그런 입장에 놓인 상대방의 모든 일을 알아야만이 그게 가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가진 정보로만 판단한다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과 같은 이치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런 걸 안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인 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도 이런 사람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근데 중요한 것은 이런 사람은 자신이 이런 상태를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더 중요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중간에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고정이 된 사고이기 때문에 누군가 만약 이 고정된 프레임을 완전히 깨주지 않는 이상 이 사람은 자신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계속 마치 색안경을 잠시만 끼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평생을 자신의 색안경으로 끼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나름 우리가 신앙생활에 깊이 한번 적용해 생각해본다면 획기적으로 자신의 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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