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성장의 단계에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2010, 7, 26) 흔히들 "영적성장의 단계"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몇 궁방이 어떻고, 정화 단계가 어떻고 하면서 말입니다.
제가 영적성장의 단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분명히 그 단계는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성장의 단계가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듯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사람은 물건과 다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데에 있어서 그 과정이 물건 만들어지듯이 공정별로 딱딱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하느님은 인간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인간로봇" 제품을 만드신 것입니다.
영적 수준이 1궁방에서 7궁방까지 성장하는 과정이나 정화, 조명, 합일(일치)의 단계가 있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그 과정이 다 다르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전 과정을 다 초월하여 곧바로 최고의 영적 단계로 진입할 수도 있는 것이며, 어떤 이는 중간 과정을 초월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던 강도가 그 좋은 예입니다. 그 강도는 모든 단계를 초월하여 한 순간에 하느님과의 합일(일치)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반대로 맨 날, 성당의 감실 앞에서 "생각"을 붙들고 부르스, 탱고 다 돌려도 평생을 고 모양 고 꼴로 살다가 가는 이도 적지 않은 것입니다.
영신생활의 초보자에게 영적성장의 단계가 이러저러 하니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스승 예수님의 자리를 빼앗는 행위입니다.
영성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뿐입니다. 영성생활이란 그것 외에 그 어떤 다른 것이 절대 아닙니다.
하느님을 가르쳐 준다고 하면서 그 단순하신 하느님을 어떤 인간의 지식으로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적"이 되는 행위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이 만든 복잡한 방법으로 이해되고 알게 되는 분이 절대 아니십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일수록 그 안에는 하느님이 아니 계시게 됩니다. 쩡말입니다!!
신학자가 신힉(神學)을 가르칠 수 있다 하여도 사람이 하느님을 신앙(神仰)하게, 하느님을 앙모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우러러 사랑하게 만드는 것은 그 사람 당사자와 하느님뿐입니다. 영성생활이란 두 존재가 원초적 사랑을 회복하여 서로 뜨겁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원초적 사랑을 회복하기 위한 가장 뛰어난 방법이 바로 "거룩한 내맡김"입니다. 태초에 하느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자유의지"의 잘못된 사용으로 잃게 된 사랑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그 자유의지를 하느님께 반납해 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 자기 뜻을 반납해 드리기만 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대로 영적성장을 시켜주십니다. 사람에 따라 정화, 조명, 합일 또는 1궁방~ 7궁방의 단계와 머무르는 시간도 다 다르게 당신이 알아서 조정해 주십니다.
내가 나의 모든 것을 내맡겨 내가 없어졌기에 그 이후의 일도 다 하느님께 내맡기고 우리는 그저 날이 갈수록 "하느님을 뜨겁게 사랑하면서 그저 행복하게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다른 글에서도 이미 말씀 드렸지만 한 성인이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었던 하나의 방법을 고집하여 많은 사람들을 그 방법에만 치우치게 만든다면, 오히려 그것이 하느님과의 일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옛날 성인들은 정말 "인내심"이 뛰어난 분들이십니다. 하기 싫어도 대단한 인내로 억지로 꾹 참고 죽도록 하다 보니 하느님과 일치하게 되셨는데 그 뛰어난 분이 행하신 길을 그대로 따라하라 하니...
"나의 주인이신 하느님, 나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고, 그러하기에 나의 모든 것, 내 뜻을 당신께 돌려 드립니다." 자신을 하느님께 내맡겨야 하겠습니다. 그러기만 하면, 영적성장은 스승 예수님이 알아서 다 해 주십니다.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http://cafe.daum.net/likeamaria (다음 "마리아처럼" 카페 바로가기) 이해욱 신부님의 책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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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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