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 제목 | 화해하여라 | |||
|---|---|---|---|---|
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20-01-23 | 조회수1,185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
마태 5,21-26 화해하여라 21 "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형제에게 성을 내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라는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참으로 고민입니다. 우리가 형제에게 언제 성을 낼까요? 대부분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한 인생을 살면서 형제가 내 마음에 들 때가 얼마나 있을까요? 사실 형제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에 최악의 결과를 낸 성경의 인물이 바로 카인이기에 우리가 카인의 삶을 살지 않도록 하시기 위해서 하시는 말씀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말씀은 희망을 주시고 계십니다. 형제에게 성을 낸 채 그대로 산다면 재판에 넘겨지겠지만 형제와 화해하며 살아간다면 결코 재판에 넘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는 싸우면서 큰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싸우기만 하고 화해하지 않는 게 문제지 싸우는 것 자체는 어쩌면 한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형제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아 성을 냈다 하더라도 해가 지기 전에는 꼭 화해하시면 결코 재판에 넘겨질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가 나더라도 죄는 짓지 마십시오. 해가 질 때까지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악마에게 틈을 주지 마십시오."(에페 4,26) 또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마도 형제를 무시하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어쩌면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서 형제를 무시하는 마음이 종종 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형제를 무시하는 마음 또한 해가 질 때까지 품고 살지 않고 저녁 기도 때에 내가 어떤 마음으로 형제를 대하며 살았는지 잘 성찰하며 자신을 잘 가꾸며 살 수 있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형제에게 멍청이'라고 하는 마음은 형제의 존재 자체를 가장 비하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멍청이라는 의미 안에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의미도 숨어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형제에게 멍청이라고 한 그 말은 결국 그 형제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신 분께 멍청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가 아닐는지요. 그러하기에 그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라고 하시는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아무튼 형제가 내 마음에 들지 않은 어떤 말과 행동으로 화가 날 수도 있고, 또 무시할 수도 있고, 멍청이 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을 해가 질 때까지 품고 있지 않고 저녁 기도 때에 자신이 형제에게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주님 앞에서 잘 성찰하고 용서를 청하고 화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진심으로 청해봅니다.
https://cafe.naver.com/withbiblestudy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
태그
화해하여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