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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1.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25 조회수1,220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0년 1월 25일 설

제1독서 민수 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제2독서 야고 4,13-15

사랑하는 여러분, 13 자 이제,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14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15 도리어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복음 루카 12,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영화배우이며 무술가인

이소룡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마음을 비워라. 물처럼 형태도

모양도 없는 사람이 돼라.

물을 컵에 담으면 물이 컵이 된다.

물을 병에 담으면 물이 병이 된다.

물을 찻주전자에 넣으면

물이 찻주전자가 된다.

물은 계속해서 흐르거나 부딪친다.

그러니 친구여, 물이 돼라.”
인상 깊은 말입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소룡의 말처럼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적응하며 살 수 있습니다.

 물처럼 변화무쌍한 모습의 ‘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 탓을 참으로 많이 합니다.

 ‘시간 없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나이가 많아.’, ‘저 사람이 있어서

안 돼.’ 등등의 환경 탓에서 벗어나기

힘든 우리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지고서 과연 자신의 원하는

모습을 얻을 수 있을까요?
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맞게 잘 살아갈 수

있는 ‘나’를 만드신 주님의 전지전능

하심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이런 마음을 통해 하느님의 놀라

 일들이 이 땅에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허리에 띠를 맨다는 것은

 내 안에 있는 사나운 욕망을 억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자기 절제와 관련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등불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선한 행실로 빛을 내는 것이니,

정의와 연관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주님을 맞이하며

주님이 들어오실 수 있도록 문을 여는

 방법이 바로 자기 절제와 정의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절제와 정의 없이는

주님을 맞이해서 문을

 열어드릴 수 없습니다.
주인이신 주님께서 요구하는 이 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어려운 점이 너무

많아서 힘듭니다.’라면서 무조건

거부해야 할까요?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힘들다고 하더라도 주님께서 요구한다면

그에 맞는 마음 갖추고, 그에 따른

실천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오늘은 설날입니다. 설날이면 많은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 다짐에 자기

절제와 정의의 실천을 추가해야 하겠습니다.

젊든 늙었든, 또 능력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누구든지 허리를 동이고 깨어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오실 사람의

아들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단순한 삶은 적게 소유하는 대신

사물의 본질과 핵심으로 통한다.

(도민지크 로크)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작년 11월을 떠올려 봅니다.

정말로 바쁜 하루하루가 계속되었습니다.

성지의 일, 외부 강의, 잡지에 원고 쓰는 것,

 평화방송 라디오, 그리고 신학교에서의

 수업까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다 중요했지만,

그래도 이 중에서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학교의 수업이었습니다.

교회의 미래를 담당할 신학생에게 하는

 강의이기에 부담도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11월처럼 많은 일이 겹쳐서

 바쁘게 되면 부담감과 함께 신학교

가기가 더욱 싫어지더군요.
그런데 신학생들이 성지순례를

간다고 해서 한 주 수업을 못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다음 주에 2시간 보강을 해서

하루에 4시간 수업을 했지만,

한 주 쉬는 것이 너무나 신났습니다.

아마 제게 수업을 듣는 신학생들은

 모를 것입니다. 학생보다 선생이 학교

가기를 더 싫어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제가 문제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저를 가르치셨던 교수 신부님께

이 점을 물어보았습니다.
“신부님도 수업하기 싫었던 적이 있었어요?”
“나는 매번 하기 싫었어.”
당시 교수 신부님들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자리에 서보니 당시의

교수 신부님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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