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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1.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26 조회수1,214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

제1독서 이사 8,23ㄷ―9,3

23 옛날에는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이 천대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바다로 가는 길과

요르단 건너편과 이민족들의

지역이 영화롭게 되리이다.

9,1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2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사람들이 당신 앞에서 기뻐합니다,

수확할 때 기뻐하듯 전리품을

나눌 때 즐거워하듯.

 3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와

 부역 감독관의 몽둥이를 미디안을

치신 그날처럼 부수십니다.

제2독서 1코린 1,10-13.17

10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모두 합심하여 여러분 가운데에

분열이 일어나지 않게 하십시오.

오히려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하나가 되십시오.
11 나의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 분쟁이 일어났다는 것을

클로에 집안 사람들이 나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12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이

 저마다 “나는 바오로 편이다.”,

“나는 아폴로 편이다.”,

“나는 케파 편이다.”,

“나는 그리스도 편이다.”

하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13 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다는

말입니까? 바오로가 여러분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기라도

하였습니까? 아니면 여러분이

 바오로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까?
17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복음 마태 4,12-23

12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

13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14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5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16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17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18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23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신부가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던 저 역시

 “너무 재미있다”라는 다른 신부의

말을 듣고 한두 번 보고 나서는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에는 외출하지 않고

텔레비전 앞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를 포함해서 그 당시의

사람들은 아무리 바빠도 이 시간을 내려고

 노력했고, 결국 끝까지 본방사수를 하면서

 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난

뒤에는 드라마의 원작 소설까지 사서 읽는

열정까지 가지면서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지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 뒤에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나온

영화를 사람들은 찾아보았습니다. 이렇게

드라마의 영향력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컸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면서 주님을

섬기는 우리 마음을 떠올려 봅니다.

기도 시간이 간절하게 기다려지면서

철저히 본방사수(정해진 시간에 기도하기)를

하고 있습니까? 또 주님과 만남이 너무나

좋아서 주님을 더 알기 위해 주님과 연관된

책을 계속해서 보고 있나요? 더불어 주님을

 따르는 사람(성인·성녀)의 모습을 닮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드라마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지만,

주님께 대한 열정은 너무나

부족한 우리는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죄를 고백하여

 죄의 얼룩을 모두 씻지 않는 한 아무도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가 없으므로,

먼저 회개하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 주님에 대한 응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부르심을 받자마자 곧바로

그물을 버렸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세상 것에 대한 열정보다

주님께 대한 열정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육적인 행실, 물질적 재산,

육신의 부모라는 세 가지 애착을

주저하지 않고 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 열정을 보이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주님께 대한 열정을 키워나갈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늘 설렘을 가지고 이 순간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기대감이 지금을 더욱더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오늘의묵상♡

시간과 함께

인연이 끊긴다 해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아.

오히려 날이 갈수록 더 소중해져.

그 사람과 다시는 새로운

기억을 만들지 못하니까

(크레이크 데이비드슨)

자신을 어린아이로 만들어 줄 사람

신부들과의 만남을 자주 갖습니다.

이 신부들은 신학생 때부터 친했던 신부들로,

함께 식사하고 술도 한 잔 마시면서

자기 일에 관해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 신부들과 오랫동안 만나서 그럴까요?

어떤 어려움, 속상한 일도 이 신부들을

만나고 나면 다 풀립니다.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또 대신 문제를 풀어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들어줄 뿐이고,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도 이 신부들을 만나 함께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저의 복잡한 일에 관해 말했지요.

그러던 중에 문득 나 자신이 신부들 앞에

어린아이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어른에게 떼를 쓰는 어린이처럼 저 역시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큰 위로를 받았고, 지금의 상황도

별 것 아니라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모든 어른에게는 자신을 어린아이로

만들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대상은 가족일 수도, 연인일 수도,

친구일 수도, 스스로일 수도,

또 주님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존재가 없는 인생은 버티기가

참으로 힘들어 보입니다.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언한

 '하느님의 말씀 주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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