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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2.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01 조회수1,549 추천수9 반대(0) 신고

 


2020년 2월 1일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제1독서 2사무 12,1-7ㄷ.10-17

그 무렵 1 주님께서

나탄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나탄이 다윗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부자이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2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매우 많았으나,

3 가난한 이에게는 자기가 산

작은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난한 이는 이 암양을 길렀는데,

암양은 그의 집에서 자식들과

함께 자라면서, 그의 음식을

나누어 먹고 그의 잔을 나누어

마시며 그의 품 안에서 자곤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이 암양이 딸과 같았습니다.

4 그런데 부자에게 길손이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나그네를

대접하려고 자기 양과

 소 가운데에서 하나를

잡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의 암양을

 잡아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대접하였습니다.”
5 다윗은 그 부자에 대하여

몹시 화를 내며 나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런 짓을 한

그자는 죽어 마땅하다.

6 그는 그런 짓을 하고

동정심도 없었으니, 그 암양을

네 곱절로 갚아야 한다.”
7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0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

11 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내가 너를 거슬러 너의

집안에서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

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너의 아내들을 데려다 이웃에게

넘겨주리니, 저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너의 아내들과

잠자리를 같이할 것이다.

 12 너는 그 짓을 은밀하게

하였지만, 나는 이 일을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 앞에서,

그리고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할 것이다.’”
13 그때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하고 고백하였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14 다만 임금님께서 이 일로

주님을 몹시 업신여기셨으니,

임금님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반드시 죽고 말 것입니다.”

15 그러고 나서 나탄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께서 우리야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를 치시니,

아이가 큰 병이 들었다.

16 다윗은 그 어린아이를

위하여 하느님께 호소하였다.

다윗은 단식하며 방에 와서도

바닥에 누워 밤을 지냈다.

17 그의 궁 원로들이 그의

곁에 서서 그를 바닥에서

일으키려 하였으나, 그는

마다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복음 마르 4,35-41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국의 사격선수 매슈 에먼스는

 몸 상태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금메달을 먼저

획득한 후 2관왕을 노리며

남자 소총 50m 3 자세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그는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다른 선수를 큰 점수로

앞서나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발이 남았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에먼스의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았지요. 큰 실수만

하지 않아도 금메달은 확실했으니까요.
드디어 마지막 한 발을 쐈습니다.

그런데 화면에 ‘0’점이 표시되는

것이 아닙니까? 분명히 맞춘 과녁은

 10점이었지만, 그가 맞춘 과녁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옆 선수의

과녁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크게 낙담한 것은 당연했지요.

하지만 이로 인해 그는 평생

반려자를 얻을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경기 해설을 보던

여자 사격선수 카데리나 쿠르코바가

찾아가 위로해주다 사랑하는

관계가 된 것입니다.
우리 삶 안에서도 실수를 매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가 아니라 남의 목표를 쫓다가

절망에 빠질 때도 참으로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어둠에서도 빛을

끌어내시는 주님께서는 새로운 길로

우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이렇게 우리는 주님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게 됩니다.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던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 한가운데에서 거센

 돌풍을 만나게 됩니다. 갈릴래아

호수에는 가을에 이런 폭풍이 종종

불어 닥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위기일발의 상황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태연하게 주무십니다.
정말로 주님께서 아무것도

모를 정도로 주무셨을까요?

주님께서 거룩한 잠을 주무시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분은 제자의

믿음을 지켜보고 계셨을 것입니다.
어부였던 제자들은 그 풍랑이

절망적이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면서 주님을

곧바로 깨웁니다. 그때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라고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의 믿음 부족을 탓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처럼 무서워하느냐?”라는 뜻입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너무나 쉽게 좌절과 절망을

반복하면서 믿음이 없는 사람처럼

무서워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의 부족함과 나약함 안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주님을

깨우면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라고

 명령하시면서 나의 상황을 희망의

자리로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만약 당신이 모든 결과의

 목록을 완성한다면 그중 하나는

반드시 일어난다.

(데이비드 핸드)

바람과 호수까지도 복종하다

(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중에서)

오늘 복음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그대가 욕을 듣는다면

그것은 바람과 같습니다.

화가 치민다면 그것은

풍랑입니다.

바람이 불고 풍랑이 일면

 배가 위험에 빠지고,

그대 마음도 위험에 빠져

 일렁입니다.

욕을 들으면 그대는

복수하고 싶어집니다.

결국, 다른 사람이 잘못되는 것을

 즐기면서 복수를 했다면

그대는 파선한 셈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리스도께서는

그대 안에서 주무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대 안에서

주무신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대가 그리스도를

 잊어버렸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를 다시 깨우고,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

그대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흔들어 깨우고,

그분을 생각하십시오.
유혹이 생기면 그것은

바람과 같습니다.

그대가 흔들린다면

그것은 풍랑입니다.

그리스도를 깨우십시오.

그리고 이 말씀을 떠올리십시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성 아우구스티누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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