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신 잔속에 희망/하느님 품 안에 자신을 던지는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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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2-03 | 조회수93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하느님 품 안에 자신을 던지는 것 예를 들어 한 그리스도인이 성찰과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빛을 통해 세상의 모든 환상을 뛰어넘고 모든 것이 헛되며 아무것도 그의 마음을 채워줄 수 없고, 그가 열렬히 바랐던 것이 가장 큰 슬픔의 원인임을 깨달았다고 가정하자 또한 선과 악은 언제나 뒤섞여 있어서 우리에게 해로운 것과 유익한 것을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어제는 가장 유리했던 것이 오늘은 가장 나쁜 것이 될 수 있다고 가정하자 욕망은 자신을 괴롭힐 뿐이며 성공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그를 소모시키고 심지어는 그의 계획을 이루기보다 오히려 방해한다. 결국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그가 하느님의 명령을 통해서만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으며 우리에게 유리한 어떤 것도 자신은 명령할 수 없다는 것은 필연이다. 이 모든 것을 살펴보고 나서 나는 그가 맹목적으로 하느님 품안에 자신을 던지고 어떤 조건이나 유보 없이 아무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이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하느님께서 바라는 것은 모두 원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자신을 하느님께 맡기리라 생각한다. 바로 그 순간부터 이 복된 피조물은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되며, 더 이상 난처(거북)하거나 어색하지 않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어떤 권위나 권력도 그를 해치거나 불안을 조성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아무 차이 없이 똑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렇다. 그건 결코 몽상이 아니다. 나는 병중이건 건강할 때건 부유하건 궁핍하건 언제나 만족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 심지어 부유함과 건강보다 가난과 질병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알고 있다. 그런데 이제 내가 이야기하려는 것보다 더 진실된 것은 없다. 우리가 하느님 뜻에 복종하는 만큼 하느님께서도 우리 뜻에 응해주신다. 우리가 오로지 하느님 뜻에 복종하는 데만 전념한다면 하느님도 우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만 애를 쓰신다. 그분이 우리 기도를 들어주실 뿐만 아니라 미리 우리 소망을 알아채고 채워주시며 우리 마음 깊은 곳까지 찾아오시어 당신을 기쁘게 하기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시고 기대이상으로 채워주신다. 마지막으로 자기 의지를 하느님의 뜻에 복종시킨 사람의 행복은 지속적이고 불변하며 영원하다. 어떤 두려움도 그의 행복을 흔들어 놓지 못한다. 왜냐하면 어떤 일이나 이유도 그의 행복을 무너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를 대양 한 가운데서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사나운 파도가 몰려오는 것을 보고도 겁내지 않고 그 파도가 자기 발아래 와서 부서지는 것을 바라본다. 바다가 고요하건 사납건 바람이 물결을 어느 방향으로 일으키든 간에 그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가 앉아 있는 곳은 견고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의 진정한 종이 가진 평화와 침착함 언제나 평온한 얼굴과 한결같은 유머를 발견하게 된다. 모든 것은 당신이 희망하는 만큼 받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잔 속에 담긴 희망」에서 (생 쥐르·라 콜롱비에르 지음) -조안나 옮김/바오로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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