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03 조회수1,707 추천수13 반대(0)

성지순례를 가면서 핸드폰 로밍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로밍이 되었지만 요르단은 로밍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걸 모르고 문자를 확인하고 전화했더니 핸드폰 회사에서 데이터를 정지시켰습니다. 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불편했지만 숙소와 버스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문자를 확인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핸드폰 회사에서 그런 조치를 한 것이 제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가는 복지제도를 통해서 아픈 사람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소득이 없는 사람이 생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지내면서 급여의 상당부분을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민연금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눔과 복지제도는 초대교회에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고아, 과부, 가난한 이, 아픈 이들에게 입을 것, 먹을 것, 숙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가진 것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 표징을 보여 주셨습니다. 오랫동안 하혈하던 여인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죽었던 아이를 다시 일어나게 해 주셨습니다. 하혈하던 여인의 간절함과 믿음이 있었습니다. 딸을 사랑하는 회당장 야이로의 간절함과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간절함과 믿음을 보시고 연민과 자비를 베풀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아프고, 병든 사람을 치유해 주시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열병을 앓던 시몬의 장모가 있었습니다. 나병에 걸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걷지 못하고, 누워서 지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간절함과 믿음을 보시고 그들의 소망을 들어주셨습니다.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면서 병자들을 고쳐주고, 마귀 들린 사람에게서 마귀를 쫓아내리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때로는 실패하고 좌절했지만 병자들을 고쳐주었고, 마귀를 쫓아냈습니다.

 

성지순례에 함께한 분들은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국가에서 마련하는 복지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신분이 불확실해서 드러내고 치료받을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몸이 아프지만 머물 수 있는 집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회원들은 기쁨 마음으로 회비를 냈습니다. 영사관을 찾아가고, 법원을 찾아가고,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직장을 마련해주었고, 치료비를 부담해 주었고, 먹을 것을 마련해 주었고, 잠잘 곳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종교가 다른 사람도, 종교가 없는 사람도 기쁜 마음으로 도와주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교계제도, 견고한 신학과 교리, 찬미의 제사들 드리는 교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필요한 건 예수님의 가르침을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기에 교회는 비로소 교회다울 수 있는 겁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한 성지순례였기에 더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탈리타 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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