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19 조회수944 추천수2 반대(0) 신고


저는 어려서는 눈이 아주 좋았습니다. 좌우 2.0 / 1.5였습니다. 그래서 안경을 끼고 다니는 사람들이 어느때는 부러웠어요 ..그런데 회사 들어가서 특허 일을 하게되었는데요 ..특허는 매일 같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선행 특허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 작업이었습니다.

 

집중해서 눈을 사용하다 보니 좋았던 눈이 아주 않좋아 졌어요 ..급기야는 왼쪽눈을 정밀검사를 받아 보았더니 눈에 선이 나있더라구요 ..그래서 왼쪽눈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른쪽 눈도 노안이 와서 잘 않보이구요..그래서 안경을 끼게되었고 이젠 안경없이는 돌아다니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예전에 그 좋았던 눈을 가졌을때가 기억이 납니다. 다시금 돌아갈수만 있다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조금 불편함에도 이렇게 갑갑한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경은 참으로 암혹 같았을 것 같아요 ..그러나 헬렌켈러의 말을 들어보면 육체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자신은 영혼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육체적인 시각을 잃는것도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닌데 영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이리 저리 휠쓸려 다닌다면 그것도 소경과 같다고 봅니다. 어느 일화에서 본것인데요 ..잡초라는 것이 쓸모 없는 식물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사과밭에서 장미가 있다면 그것은 잡초일것이라고 하고 인삼밭에서 라일락 꽃이 있으면 그것 또한 잡초라고 합니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정위치에 있는 것이고 옳바른 것이지요..나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 주님앞에서 내가 있으면서 당신의 진리를 보고 나의 삶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사람이 진정으로 영적으로 눈을 뜬 사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소경이 눈을 뜨지만 진정한 눈을 뜸은 주님을 만나면서 영적인 고향, 영적인 근원, 영적인 생명을 만나면서 진정한 생명을 얻는 것이고 본연의 나로 나아가서 활력이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영적인 고향 주님을 바라보면서 자아의 본질을 보고 나의 위치를 찾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내가 되어야 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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