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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그대가 그리스도를 따르기를 원한다면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을 거부하지 마십시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21 조회수1,149 추천수6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그대가 그리스도를 따르기를 원한다면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을 거부하지 마십시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추종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시는데,

첫번째는 자신을 버리는 일입니다.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타인 중심적인 삶,

궁극적으로는 하느님 중심적인 삶을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버리는 이에게는

그리스도 이외에 더 이상

가치있는 대상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는 이제 그리스도로 인해

자신의 쾌락, 취미, 인간적

사랑까지 희생해야 마땅합니다.

이제 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자신의 몸과 마음

모두를 바쳐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

그리스도를 위해 행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것뿐입니다.

첫번째 조건에 대해서

바오로 사도는 명확하게

이해한 듯합니다.

그의 고백을 한번 들어보십시오.

나는 하느님을 위하여 살려고,

율법과 관련해서는 이미 율법으로

말미암아 죽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갈라티아 220)

두번째는 제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기 앞으로

다가오는 모든 짐을 거부하지 않고

기꺼이 수용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로마군대가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후

점령군들은 토착민들을 집단적으로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습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십자가를 지고 사형장으로 걸어가는

사형수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십자가는 상징이 아니라

가혹하고 냉정한 현실이었습니다.

따라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씀은 예수님과 함께 그분의 정신,

그분의 운명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세상 가장 두렵고

불명예스러운 십자가 죽음의 길에

이르러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께서

몸소 걸어가셔야만

하는 길인 동시에 명백한

죽음이 예고된 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길에서

누구든지라는 표현을

사용하심으로써 당신을

추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없이 지녀야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임을 밝히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초대 교회 제자들은 스승님의

유언과도 같은 말씀,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씀을

있는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순교자들은 두려움이 하늘을 찔렀지만,

다른 한편으로 찬미의

영가를 부르면서 기쁘게

십자가 위로 올라갔습니다.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위로부터의

상급이 주어질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닐 것입니다.

십자가를 기꺼이 질 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떠나간다

할지라도 주님만은 늘 그의 산성

그의 방패가 되어주실 것입니다.

아버지의 집 문턱으로 들어서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그를 동반해주실 것입니다.

그대가 그리스도를

따르기를 원한다면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을 거부하지 마십시오.

악한 자들을 참아내되,

그들에게 굴복하지 마십시오.”

(아를의 카이사리우스 교부)

십자가를 지지 않고서는

결코 주님을 따를 수 없습니다.

그대가 그분에게 속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분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는 사람은 자기 육신을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서간집)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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