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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02 조회수2,497 추천수17 반대(1)

한국 영화 기생충이 미국의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습니다. 한국인으로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근심과 걱정이 많았는데 반가운 소식이라 생각합니다. 영화와 관련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습니다. 극장에서는 포스터를 동네의 가게에 붙이곤 했습니다. 포스터를 부치는 가게에는 극장에서 초대권을 주었습니다. 가게 할머니께서 주시는 초대권을 얻어서 가끔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 ‘혹성탈출, 벤허, 십계, 성웅 이순신, 홍길동, 졸업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동네마다 비디오 대여점이 있었습니다. 처음 본당 신부를 할 때였습니다. 영화를 보려면 의정부까지 나가야 했습니다. 본당에서 비디오를 구입해서 신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청계천에 비디오 도매상이 있었고, 수녀님과 함께 가서 비디오테이프를 사오곤 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신앙에 도움이 되는 종교영화, 학생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구했습니다. 어느 날, 동네의 비디오 대여점에서 20만원에 모든 비디오테이프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참 아련한 추억입니다.

 

영화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이 있어야 할 겁니다. 작품성이 있어야 합니다. 기존의 방식과는 색다른 내용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서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표징은 파격적이셨습니다. 보편성이 있어야 합니다. 빈부의 격차는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부자와 나자로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과 부자의 헌금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아무리 보편적인 내용이라도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예수님에게는 베드로와 바오로라는 멋진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목숨 바쳐 순교하였던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성인과 성녀들이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삶을 살았습니다.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표징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은 신앙인들에게 삶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의 삼분의 일이 매주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인류의 문화와 인류의 역사에 기준이 되었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이게 됩니다. 우리는 물질의 옷을 입었지만 우주를 관통하는 영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영적인 존재인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자세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비는 땅을 적시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한 후에 다시 하늘로 올라갑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는 아무런 조건을 요구하지 않고, 대지에 생명을 불어 넣어줍니다. 무상으로 자신의 것을 내어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는 것,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아버지의 뜻은 바로 더불어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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