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사멸(死滅)할 것을 위해 기도하지 마십시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03 조회수1,532 추천수7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사멸(死滅)할 것을 위해 기도하지 마십시오!

이천년 교회 역사 안에는

수많은 교부들과 신학자들이

탁월한 업적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교회를 빛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후학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많았던지,

추종자들 가운데 책을 저술했는데,

자신의 이름으로 내지 않고

존경하는 스승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 경우 저자명에는 위()라는

접두어를 붙였습니다.

() 아타나시오,

() 요한 크리소스토모 등등

()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기도에 대한 강론을 읽고

오래도록 묵상했습니다.

사용하신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오랜 세월을

건너와서도 영롱하게

빛을 발합니다.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게

기도가 무엇인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도에 대해 아직도 감을

정확히 못잡고 있는 우리에게

그의 가르침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기도드리고

그분과 대화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기도는 영혼의 빛이고

하느님께 대한 참된 인식이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입니다.

기도로써 영혼은

천국에 오르고 또 애정 넘치는

포옹으로 주님을 포옹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통교하는

귀중한 통로이기에 영혼을

기쁘게 하고 영혼의

갈망을 채워 줍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열망이고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이며

인간의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여러분은 올바로 기도를 드리며,

여러분의 영혼의 거처를

정숙한 겸손으로 단장하고

정의의 빛으로 빛나게 하십시오.

그리고 정제된 황금과 같은

선행으로 장식하고 그것을

벽과 석축으로써가 아니고

신앙과 아량으로 지으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기도로써

지붕을 만들어 주님께 바칠

완전한 집을 지으십시오.

이렇게 하여 그분을 이 찬란한

왕궁에 영접하고 그분의

은총으로 영혼의 성전에는

주님의 모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언제나

기도의 초보자들인 우리들에게

아주 유익한 가르침을 주시면서

주님의 기도를 선물로 건네십니다.

선물을 주시기 전에 한 가지

당부 말씀이 제 마음을

강하게 치는군요.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마태오 복음 67~8)

예수님 시대 당시 유다인들의

기도 관습은 차마 눈뜨고

봐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근처 이교도들로부터 유입된

기도의 풍경은 예수님 눈에 도

저히 봐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그들의 기도는 길고

장황하고 요란했습니다.

그들이 바치는 기도에는 진심,

진정성, 마음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지극히 형식적이고 의무적,

습관적인 기도만이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이런 유다인들의 기도를 보신

예수님께서 기도 중의기도,

기도의 진수(眞髓),

예수님 가르침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는 주님의 기도를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짧은 기도지만

액기스만 모은 기도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 가르침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여러 순간,

여러 차례 주님의 기도를

바치게 됩니다. 관건은

그냥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바치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주님의 기도 한번이 입술로만

바치는 천번의 주님의 기도보다

훨씬 더 큰 힘과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멸(死滅)할 것을 위해

기도하지 마십시오.

그대가 무언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면 오직

하느님의 뜻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그 안에서 모든 것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떤 선물을 받기 위해

기도하지 마십시오.

다만 그대가 하느님께 사랑받는

존재가 되기를 청하십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